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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놓치고...고개 숙인 전북 소방

2025.12.11 20:30
소방본부가 화재 신고를 받고도
기기 오작동으로 판단해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뉴스,
어제 JTV가 단독보도해 드렸습니다.

소방본부가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유족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감찰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놨습니다.

정상원 기자입니다.

시뻘건 불길이 주택 한 채를
집어 삼켰습니다.

미처 집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80대 노인은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 안에는 화재 등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방 등 관련 기관에 자동으로 신고되는
장치가 있었습니다.

이 장치가 화재를 감지하고,
소방에 신호를 보냈지만
상황실 근무자는 노인과 통화한 뒤에도
소방차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장치가 오작동했다고 생각한 겁니다.

소방차가 출동한 건, 화재 감지 이후
무려 12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유족 :
(전화를) 딱 받자마자 얘야 빨리 와, 빨리 와, 빨리 와 이 말만 하셨어요. (설사 오작동이었어도) 가봐라 그 말만 했었어도. 5분이면 오잖아요. 거기 가까워요, 진짜.]

[CG] JTV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이 드러나자
전북자치도 소방본부는
상황실의 잘못된 판단과 안일한 처리로
출동이 지연됐다며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

신고 장치가 자주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소방본부는 올해
응급안전안심서비스로 접수된 신고
9천2백여 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천3백여 건이 오인, 무응답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신고 접수자 1명이 상황을 판단하는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며
이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전화가 들어오니까 다른 전화 또 받고
지령 내리고 처리하고 하기 때문에. (응급서비스 장치는) 오인 출동 이런 것이 굉장히 많고 그래서 긴급성이 없는 걸로 판단해서...]

하지만 JTV 보도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소방본부는 응급서비스 신고 여부 등을
유족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늦장 출동을
숨기려 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출동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상급자한테 반드시 보고해서 한 번 더 체크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소방본부는 감찰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관련자를 엄중 조치할 계획입니다.

JTV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top1@jtv.co.kr(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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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기자 (top1@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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