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타임' 놓치고...고개 숙인 전북 소방
기기 오작동으로 판단해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뉴스,
어제 JTV가 단독보도해 드렸습니다.
소방본부가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유족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감찰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놨습니다.
정상원 기자입니다.
시뻘건 불길이 주택 한 채를
집어 삼켰습니다.
미처 집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80대 노인은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 안에는 화재 등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방 등 관련 기관에 자동으로 신고되는
장치가 있었습니다.
이 장치가 화재를 감지하고,
소방에 신호를 보냈지만
상황실 근무자는 노인과 통화한 뒤에도
소방차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장치가 오작동했다고 생각한 겁니다.
소방차가 출동한 건, 화재 감지 이후
무려 12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유족 :
(전화를) 딱 받자마자 얘야 빨리 와, 빨리 와, 빨리 와 이 말만 하셨어요. (설사 오작동이었어도) 가봐라 그 말만 했었어도. 5분이면 오잖아요. 거기 가까워요, 진짜.]
[CG] JTV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이 드러나자
전북자치도 소방본부는
상황실의 잘못된 판단과 안일한 처리로
출동이 지연됐다며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
신고 장치가 자주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소방본부는 올해
응급안전안심서비스로 접수된 신고
9천2백여 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천3백여 건이 오인, 무응답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신고 접수자 1명이 상황을 판단하는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며
이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전화가 들어오니까 다른 전화 또 받고
지령 내리고 처리하고 하기 때문에. (응급서비스 장치는) 오인 출동 이런 것이 굉장히 많고 그래서 긴급성이 없는 걸로 판단해서...]
하지만 JTV 보도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소방본부는 응급서비스 신고 여부 등을
유족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늦장 출동을
숨기려 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출동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상급자한테 반드시 보고해서 한 번 더 체크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소방본부는 감찰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관련자를 엄중 조치할 계획입니다.
JTV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top1@jtv.co.kr(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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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1@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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