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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반쪽' 해명... '뿌리돌림 없었다'

2026.01.12 20:30
전주시가 과도하게 가지를 쳐낸 가로수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이례적으로 해명 자료까지 내며
가로수 이식과 관련해 충분한 자문을
거쳤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식에 필요한
'뿌리돌림' 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학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1월 BRT 공사를 위해
은행나무 360그루를 리싸이클링타운 부근에 옮겨 심은 전주시.

과도한 가지치기를 놓고 시민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전주시는 2024년 4월부터
교수 등과 20차례의 간담회를
거쳤다고 해명했습니다.

가로수 이식을 자문한 교수는
뿌리와 지상부의 균형을 맞췄기 때문에
과도한 가지치기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임현정/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교수:
(규칙에서) 강전정을 최소화하라 하고 있지만 이제 이러한 경우에는 오히려 살리기 위한 그런 조건의 강전정 작업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로수를 이식할 때
활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뿌리돌림이
이뤄졌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뿌리돌림은 이식하기 전에 나무의 잔뿌리를
내리게 한 뒤 일정 기간을 거쳐
옮겨 심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이식하기 2년, 최소 6개월 전에
뿌리돌림이 이뤄져야 합니다.

서울시와 안양시 등은
뿌리돌림을 조례로까지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광래/전북나무병원장:
활착이 제대로 될지 염려가 돼요. 1~2년 전에 뿌리돌림을 먼저 해야 돼요. 잔뿌리가 생기면 이제 그때 옮기는 것이 활착에
도움이 되죠. ]

하지만 전주시는 생육에 문제가 없다며
뿌리돌림 없이 가로수를 이식했습니다.

뿌리돌림을 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나무의 형태가 본래의 모습을
잃기 쉽고 생육에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뿌리돌림이 이뤄졌다면
지금과 같은 강도 높은 가지치기가
필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최진우/가로수시민연대 대표(조경학 박사) : 말이 안 되잖아요. 죽지 않는 걸 가지고 생육에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뿌리를 다 잘라내고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 또 가지도 다 털어내잖아요. 건강에 이상이
생기고 서서히 죽어갈 수 있다. ]

가로수를 옮기는 과정에서
최적의 방법을 찾기 위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졌는지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여전히
물음표를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버드나무에서 메타세쿼이어 그리고
은행나무까지

전주시 조경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는
계속 멀어지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

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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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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