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사무국장'…장애인 체육회는 군수님 '전리품'?
시장 군수의 보은 인사에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단체장의 임명으로 이뤄지는 제도적 허점 때문입니다.
이번 지방선거 이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JTV 기동 취재, 최강 2팀
최유선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2020년 진안군수 보궐 선거에서
당시 전춘성 후보의 수행을 맡았던 A씨.
전춘성 진안군수가 취임한 뒤
장애인 체육회 사무국장을 맡았습니다.
장애인 체육과는 무관한 학원 운영 경력이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장애인 체육시설인 반다비 센터장까지 맡아
영향력이 더 커졌습니다.
[A씨|진안군 장애인 체육회 사무국장(음성 변조) :
14개 시군에서도 체육 전공자는 별로 없어요.
그리고 장애인 단체에서 활동하시는 분도 많이 없고요.
이제 물론 자격으로 그걸 평가한다고 하면 제가 또 드릴 말씀이
없을 수 있어요.]
사무국장 임명 당시부터 공모 절차도 없는
밀실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고,
[이우규|진안군의원, 지난 2020년 행정사무감사:
사무국장은 당연직 이사로 체육회장이 임명하도록 한다고 하는
임명의 근거를 들어서 공고절차 없이 임명했어요. 이런 행정 행위하면
옳지 않습니다.]
체육회 안에서도 보은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전 진안군 체육회 관계자(음성 변조) :
군수님이 안 줬으면 그 자리를 누가 주겠어요? 측근이 주겠어요?
그 자리에 앉히라고 최종 선택은 군수님이 하시는 건데.]
[ CG ] 장애인체육회는 시군 단체장이 당연직 회장을 맡고,
사무국장이 실무를 총괄합니다.
문제는 공모 절차 없이
회장인 시장, 군수가 사무국장을 임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애초부터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없는 구조입입니다. //
[강훈 기자 :
이러한 제도적 허점은 진안만 안고 있는 게 아닙니다.
전주와 완주, 순창, 부안을 제외한 전북자치도 장애인 체육회와
나머지 10개 시군에서 사무처장과 사무국장을 별도 공고 없이
회장이 임명하고 있습니다. ]
[00군 장애인체육회 관계자(음성 변조):
모집 공고가 따로 있는 건 아니었고 전북도 장애인 체육회에서 이사회
동의 얻어서 이제 회장이 임명한다 해가지고 그렇게 채용이...]
--- (최유선 기자) ---
군산시 장애인체육회는 2년 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전·현직 군산시 장애인 체육회 사무국장이
신영대 전 의원의 여론조사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검찰 관계자 (2024년 6월) :
신영대 의원 관련된 부분으로 압수수색 진행하고 있고...]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된 건 강임준 군산시장입니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이들은 강 시장의 선거를 도우며
연이어 장애인 체육회 사무국장을 맡았습니다.
[최유선 기자 :
전, 현직 사무국장이 사건에 연루되면서
사무국장 자리는 2년 가까이 비어 있습니다.
인사 공백이 길어지면서 그 배경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거 후 자리를 챙겨주기 위해
비워둔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강임준|군산시장-서동완|군산시의원(지난해 12월) :
'내년 선거 끝나고 보은인사 할라고 그러는가?' 이런 얘기까지 있어요.
(연초에 뽑으려고 계획 세우고 있습니다.)]
군산시는 공개적으로 채용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군산시 관계자 (음성 변조) :
(시장님도) 빨리 뽑아야 되지 않냐라는 의견이셨고,
저도 마찬가지로 빨리 뽑아야 되는데 좀 놓친 부분이...]
비장애인 체육회는
단체장이 회장직을 맡지 못하도록 관련 법이 개정됐지만
장애인 체육회는 '보은인사'를 방지할 마땅한 장치가 없습니다.
[서은철|원광대 체육교육과 교수 :
적극적인 발전 이런 부분들을 추구한다면 좀 더 전문성 있는 분들이
사무국장이라든지, 아니면 장애인 체육회장 이런 분들이 하는 것도...]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여가 생활을 위해 설립된 장애인체육회.
하지만 선거를 도운 측근들에게 나눠주는
전리품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장애인 체육회가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깜깜이 보은인사를 막을 제도적 개선이 시급합니다.
JTV NEWS 기동취재 최강 2팀 최유선 강훈입니다.
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JTV 전주방송)
강훈 기자 hunk@jtv.co.kr (JTV 전주방송)
퍼가기
강훈 기자
(hunk@jtv.co.kr)
댓글 0개
| 엮인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