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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잡힌 '태양광 시민펀드'

2022.08.19 20:30

발전 수익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며
군산시가 지난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시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소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의 시민펀드 모집 승인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시민 참여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한
군산 시민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4만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12만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합니다.

군산시는 당초 지난 2월부터
시민펀드를 통해 664억 원을
모집할 계획이었습니다.

투자한 시민에게 연간 7%가량의 수익을
돌려준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승인이
계속 미뤄지면서 시민펀드 모집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군산시 관계자 :
거기서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만 자꾸 하니, 이게 계속 늦어져서 저희도
좀 걱정이기는 한데 그래서 좀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시민펀드를 모집하는 첫 번째 사례인데다
현 정부가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승인 지연의 이유로 꼽힙니다.

[서지만/군산시민발전 대표이사 :
현 정부가 추진하는 원자력에 대한 것에
반감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면밀히 검토한다는 좋은 허울로
너무 좀 더디게 진행하고 있지 않나...]

시민 펀드 모집이 어려워지면
기관 펀드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신재생 에너지 수익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사업 취지가 퇴색할 수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발전소가 거둔 이익은
140억 원으로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군산시와 시민발전은
시민펀드가 무산되더라도 발전 수익금을
장학사업과 신산업 투자 등
시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곳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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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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