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토박이, 익산의 '정 반장' 되다
'나는 로컬' 순서입니다.
손에 흙 한 번 묻혀본 적 없는
서울 토박이 부부가
익산의 한 농촌 마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마을의 해결사, 정 반장으로 불리는 이들을
김민지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보기에도 탐스러운 빨간 딸기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손에 흙 한 번 묻혀보지 않았던
서울 토박이 부부,
이제는 하우스 관리는 물론,
웬만한 잔고장도 척척 해결하는
전문가가 됐습니다.
서울에서 건축과 마케팅 일을 했던 이들은
노후에도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4년 전, 익산의 한 농촌 마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정광용/딸기 농장 대표 :
가족이나 또 연고는 다 서울 쪽에 있다 보니까 어느 정도 또 왕래가 있어야 되는 것도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익산 같은 경우는 KTX나 이렇게 서울을 갈 수 있는 그런 여건들이 참 잘 돼 있더라고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
혹시 모를 텃세를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컴퓨터에 익숙지 않은 마을 어르신과
농촌 생활이 낯선 부부는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웃의 문이 고장나면 드릴을 들고 나섰고,
김장철엔 두 손을 걷어붙였습니다.
이웃들은 토끼와 강아지를 키워보라며
마음을 내줬고, 어느새 부부는
'정 반장'으로 불리며
마을에 스며들었습니다.
[유안진/딸기 농장 대표 :
마을 분들이 워낙에 좋으시기도 한데 이렇게 붙임성 있게 하니까 되게 예뻐해 주시고. 지금은 한 번 이렇게 어쩌다가 마주쳐도 정말 너무 반갑게 막 축하도 해 주시고 이렇게 격려도 해 주시고.]
농사를 준비하던 초반의 소득 공백은
소일거리로 메웠습니다.
농업기술센터의 귀농 작가로 활동하며
농촌 생활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됐습니다.
[정광용/딸기 농장 대표 :
귀농 작가라든가 농촌을 알리는 데 좀 그런 글솜씨를 뽐낼 수 있는 그런 일자리가 있어서 그런 것들을 하게 됐고요.]
이웃의 따뜻한 배려 속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 부부,
이제는 자신들이 받은 온기를
지역에 다시 돌려주는 게 목표입니다.
귀농으로 새 장을 연 부부의 삶은
오늘도 지역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나가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zk19@jtv.co.kr(JTV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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