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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울게요"...입양 20분 만에 잡아먹어

2026.02.13 20:30
잘 키워보겠다며 데려간 개들을
그날, 바로 잡아먹은 참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익산시는 이 남성을
동물 학대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상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홧발로 목을 짓밟아 누르고,
철삿줄로 입을 꽁꽁 동여 맸습니다.

개가 저항하지 못하도록
긴 쇠막대로 짓누릅니다.

70대 남성 A씨가 개를 입양해 키우겠다며
데려가는 모습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황등지소는 지난해부터
오갈 데 없는 개 3마리를 키웠습니다.

직원들이 집도 마련하고,
먹이도 챙겨줬지만 계속 기를 수 없게 되자
입양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음성 변조) :
강아지를 이제 황등지소에서 기르다가 너무 이게 힘드니까 그리고 이제 잘 기를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준다고 한 것이...]

황등지소에서 임시직으로 일해
안면이 있던 A씨가 입양을 자청했습니다.

개를 제압하는 방식이 너무 폭력적이어서
정말 키우려는 게 맞냐고 물었지만
개를 데려가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A씨의 말에 직원들은
더 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정상원 기자 :
하지만 개들을 데려가고 불과 20분 뒤,
A씨는 자신의 집 앞에서 3마리를 모두 도살해 잡아 먹었습니다.]

[A씨-동물보호단체 통화(음성 변조) :
아니, 그냥 내가 동네에서 개도 잘 잡고,
잡아서 먹었지. 동네 사람들하고 그냥.
내가 갖다 잡아 먹어버렸지 그냥.]

개를 어떻게 잡았는지도
거리낌없이 설명합니다.

[A씨-동물보호단체 통화 (음성 변조) :
그 전부터 집에서 잡으면 도구랑 있거든요.
올무가 있어요. 당기면 딱 조이는 것이.]

동물보호단체의 신고로 사태를 파악한
익산시는 정당한 사유없이 동물을 죽인 건
학대에 해당한다며 A씨를 고발했습니다.

잘 길러보겠다던 약속이
잔혹한 도살로 끝난 가운데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개를 넘긴 공공기관 직원들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top1@jtv.co.kr(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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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원 기자 (top1@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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