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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억 원 투자해 놓고 방치?...손 놓은 완주군

2026.03.02 20:30
완주군이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군립 노인전문병원이 운영을 멈추면서,
노동자 임금 체불과 병원 공백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고 있습니다.

완주군과 복지부는 책임 소재를 두고
엇갈린 설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06년에 문을 연
완주군립 노인전문병원입니다.

재정난을 겪던 병원 원장이
지난 7월에 폐업을 신청했고,
간호사 등 직원 20여 명의 급여도
밀렸습니다.

이곳에서 약사로 일했던 소미건 씨도
석달치 급여와 퇴직금 등
3천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소미건/전 완주군립요양병원 약사:
개인은 3천만 원이 넘어가는 상황이고요. 나머지 분들도 지금 총 임금 채권 액수가
5억 정도 되니까 25명 정도 나눠보면 평균적으로는 2천만 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CG]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병원 수익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2022년부터는 적자로 돌아서
자본 잠식도 심해졌습니다. //

문제는 이 곳이 완주군이
36억 5천만 원을 들여 시설을 짓고,
민간에 위탁한 군립병원이라는 점입니다.

[CG] 완주군은 3년마다 병원 수탁자를
모집하는데, 취재진이 확보한 지난 2024년
위탁운영 신청자료에는 열악한 재정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결산 내역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

완주군은 이런 재정 상태에도
수탁자로 해당 병원 원장을 선정했고,
결국 운영 중단과 사업 포기로
이어졌습니다.

현재로서는 비어 있는 병원 건물에 대한
활용 계획조차 세워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완주군은 복지부가 투자한 설비가
병원에 있어, 지자체가 단독으로
다른 활용 방안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완주군 관계자(음성변조): 복지부에서
이제 그 당시에 예산을 줬다고 해도 그게 계속 그 가격으로 유지가 되는 것도 아니고 저희도 복지부가 어떻게 방향이 나와야
그대로 할 수가 있어요.]

하지만 복지부의 설명은 달랐습니다.

군립 시설이기 때문에,
완주군이 활용 방향을 먼저 결정해야,
복지부 예산으로 들여놓은 시설에 대한
환수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복지부 관계자(음성변조):
실제로 향후 군립병원에 대한 운영을
어떻게 하실 건지 그 건물을 어떻게 활용을 하실 건지 이런 거는 전적으로 지자체의
권한입니다.]

완주군은 지난해 새로운 운영자를
공모 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수십억 예산을 들여 지은 군립병원이
임금 체불만 남긴채
장기간 방치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강훈 기자 hunk@jtv.co.kr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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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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