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NEWS > 전체

전체

[심층] '공모없는' 공모 사업...선정된 건 도의원 사위

2026.03.09 20:30
[ 앵커 ]
순창군이 청년 농업인에게 1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공모도 없이 대상자를 선정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널리 알려야 할 공모 계획을 특정 단체의 대화방에만 올린건데,
공교롭게도 현직 도의원의 사위만 공모에 참여해서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특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층 취재 정상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전북자치도는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산업 아이디어 사업을 공모했습니다.

각 시군에서 한 명을 추천하면 전북자치도가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발해 최소 1억 원을 지원합니다.

자부담없이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어
청년 농민들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사업'으로 불렸습니다.

[CG]
통상적인 공모 절차라면
군 홈페이지와 읍면사무소를 통해 알리는게 일반적이지만
순창군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순창군의 담당 팀장이 특정 단체 회원 32명이 모여 있는
SNS 단체 대화방에만 관련 자료를 뿌린겁니다.

[ st-up ]
[정상원 기자 :
결국 이 단체 대화방에 있던 단 한 명만 공모에 참여했고,
경쟁자도 없이 순창군의 추천을 받아 최종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알고 보니, 선정된 사람은 현직 도의원의 사위였습니다.

순창군은 감사에 착수했고,
공모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하지만 징계 절차가 시작되자 대상자는 돌연
1억 원의 지원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 (음성 변조) :
그냥 개인 사정이라고만 써 있는 것 같은데요. 저희도 이제 뭐 의아하게 생각은 하는데 따로 저희가 뭐 이런 부분까지...]

대상자가 사업을 포기하자
징계위원회는 재정에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담당 팀장에게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지역에서는 도의원 가족에게
특혜를 준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CG ]
하지만 해당 도의원은 나중에서야 이 일을 알게 됐을 뿐,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누군가에겐 간절한 기회였을 공모 사업이
최소한의 절차마져 지키지 않은 채 진행되면서
지역 청년 농업인들의 상실감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JTV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top1@jtv.co.kr (JTV 전주방송)
퍼가기
정상원 기자 (top1@jtv.co.kr)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