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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잼버리 코앞인데...사흘 비에 현장은 '물바다'

2023.05.08 20:30
전세계에서 5만 명에 가까운
스카우트가 참가하는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이제 석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세계의 청소년들이 열흘 넘게 야영을 하며
자국 문화와 우정을 교류하는 행사인데요.

지난 연휴에 내린 비로
새만금 잼버리대회 예정지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지난해에도 같은 문제로
사전 대회인 프레 잼버리를 열지 못했는데,
가뜩이나 비가 많은 8월에 대회를 어떻게
치를지 우려됩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4일밤부터 시작된 비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던 지난 6일 토요일.

취재진이
부안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직접 들어가봤습니다.

곳곳에 빗물이 고여 물바다가 되면서
원래 갯벌인 현장은, 마치 모내기를 하기
위해 물을 대놓은 논처럼 보입니다.

[이정민 기자 :
제가 서있는 곳이 대규모 야영장이 들어설 부지 가운데 한 곳입니다. 지금 이곳을
걸어보고 있는데 질퍽질퍽한 수준을 넘어 걸을 수 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EFFECT) 어우~

통행로는 무릎까지 빠져
걸음을 옮기는 것 조차 어렵다 보니,
손을 짚어 기다시피 해서야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을 정돕니다.

시범 캠프를 위해 설치된 천막들은
비바람에 휩쓸려서 어지럽게 나뒹구는
상태로 방치돼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세계 청소년들 그 많은 인원들을 데려다 놓고 또 창피나 당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염려도 들고...]

지난 4일밤부터 7일 자정까지
만 3일 동안 부안지역에 내린 비는 150mm.

문제는 서해안은 비가 많고
특히 잼버리가 진행되는 8월엔 집중호우도
더욱 잦다는 겁니다.

(트랜스)
최근 3년만 되돌아 봐도
2020년 8월 한 달에만 421mm가 쏟아졌고, 2021년엔 409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 내린 276mm는 그나마 적은
편이었습니다.
(트랜스)

태풍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안전한 대회 진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행정안전부는 조직위로 책임을 돌립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
잼버리 조직위원회 쪽으로 여쭤보셔야 할 것 같아요. 조직위에서 하는 거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역할이라서요.]

전라북도는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배수로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상윤/전라북도 자치행정과장 :
부지 매립이 끝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외곽 배수로와 소배수로가 완벽하게 정비가 안 된 상태입니다. 5월부터 지금 공정 계획에 따라서 배수로 정비 계획이 있기
때문에...]

조직위는 폭우나 강한 바람에
텐트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박혜열/잼버리 조직위원회 시설본부장 :
(텐트) 팩의 깊이를 아주 깊이 묻고 전문가들이 팩을 꽂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철저히 이행을 해서 전혀
텐트에 지장이 없게끔 조치를 하겠습니다.]

이제 대회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80여 일.

170개국, 4만 7천여 명이 모이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안전조치와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JTV뉴스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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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익 기자 (woo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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