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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생산량 3배 재배기술 개발

2022.09.10 20:30


다른 지역 소식을 살펴보는 시간,
오늘은 대구경북으로 갑니다.

경상북도는 전국 사과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산지이지만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다축형 재배로 일손도 덜고 생산량도 최대 3배까지 늘리는 재배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경북) 군위에 있는 한 사과 농장입니다.

여느 사과나무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밑둥에서 가지가 Y자 모양으로 두 갈래나 네 갈래, 여섯 갈래 등으로 벌어져
자라고 있습니다.

세로로 된 지주들이 나무 가지를 붙잡아
일렬로 자라게 하는 다축형 재배로,
일종의 분재 방식이 적용된 겁니다.

나무들 사이로 농기계 사용이 쉬워져 가지치기나 농약 살포, 수확까지 일손이 적게 듭니다.

[최광진 / 다축형 재배 사과 농가]
"옛날(재배법)에 예를 들어가지고 한 10명이 필요했다면 지금 이 다축 방식의 멀티 수형의 사과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한 5명만 있으면 되고 또 그 이하로도 (가능합니다)"

[C.G]
80년 대까지 사과나무는 자연적으로 자라게 해 키가 크고 가지도 넓었지만 90년 대부터 도입된 신경북형은 위로 길죽하게 자라게 해 관리가 쉬워졌고 다축형은 신경북형보다 키가 더 낮고 일렬로 자라 노동력을 훨씬 줄일 수 있는 겁니다.

시범 재배 결과 병충해에도 강하고 생산량은 신경북형보다 최대 3배까지 늘었습니다.

[윤태영 / 경북대 원예과학과 교수]
"사과 나무의 햇빛 이용률을 높여서 단위 면적 수량을 높일 수가 있고요. 그 다음에 나무의 모양이 평면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과가 햇빛을 골고루 잘 받습니다. 그러니까 품질이 좋죠"

다축형 재배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경북농민사관학교 다축형 재배 기술 과정의 경쟁률이 4.9대 1로, 40여 과정 중 최고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농가의 관심도
높습니다.

경상북도도 기후 변화로 다른 지역에서의 사과 재배 면적이 점점 느는 상황에서
다축형 기술로 전국 생산량의 63%로 1위인
사과 주산지 명성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김정화 / 경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국장]
"디지털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미래형
(사과)과원 조성을 위해서 전문가를 양성하고 주산지를 중심으로 시범 사업을 실시하여 경북 사과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경북도는 현재 60여 곳인
다축형 재배 사과 농가를 10년 동안
1천 곳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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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smart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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