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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 '23년째 선행'...7천6백만 원 놓고 가

2022.12.27 20:30
해마다 세밑을 훈훈하게 만들어준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는 7천6백만 원을 놓고
사라졌습니다.

올해로 23년째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부한 성금만
9억 원 가까이 되는데요.

얼굴 없는 천사의 변함없는 선행이
코로나와 고금리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발신자 표시가 제한된 전화에
주민센터 직원은
드디어 '얼굴 없는 천사'가 왔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차분한 목소리의 중년 남성은
인근 교회 앞에 세워진 차량에
돈이 든 종이 상자를 놓고 간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오민희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직원 :
남성분께서 차분한 목소리로
교회를 지나서 오르막길에 주차된
어린이집 차 뒷바퀴에 상자를 두었다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사용해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상자 속에는 대학 등록금이 없어 꿈을
접어야 하는 전주 지역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짤막한
편지도 담겨 있었습니다.

올해 '얼굴 없는 천사'가 전달한 성금은
7천6백여 만 원,

지난 2000년부터 23년째 이어진 성금은
이제 8억 8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그동안 노송동 주민 6천5백여 세대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뜻에 따라
성금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송해인 전주시 노송동장 :
그동안 천사님의 사랑은 우리 노송동
소년소녀 가장과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천사님의 메시지를
담아서 전주에 있는 등록금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서 쓸 예정입니다.]

23년째 변함없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한줄기 빛이 되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진형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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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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