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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수의대 '전학 4명' 모집... 특혜 논란

2022.12.22 20:30

전북대 수의대가 자퇴 등으로 생긴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전북대 일반 학과 학생 가운데 4명을 뽑는
전학 모집을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 학생들은
인기가 많은 수의대의 응시 자격을
전북대 학생들로만 한정한 특혜라며,
전학 대신 편입학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철 기자입니다.

전북대가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공고한
2023학년도 전학·전과 모집요강입니다.

수의대가 3학년의 결원 4명을
전북대생만으로 뽑는 전학 제도를
발표했습니다.

기회를 잃은 다른 대학 학생들은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CG)
전학이나 전과는
해당 대학의 재학생들만 응시가 가능하고,
편입학은 다른 대학의 학생들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습니다.

대학들은 의학계열 결원을 보충할 때
더 우수한 학생을 뽑거나 공정성을 위해
전학이나 전과 대신 편입학을 실시합니다.
(CG)

따라서 전북대 수의대의 이번 전학 모집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수의대 졸업생: (전학이나) 전과의 경우에는 해당 대학 내의 특정 전공 등 매우 작은 단위에서만 경쟁하기 때문에 내정자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의) 수의대를 비롯한 의학계열 대학은 전과보다는 편입으로 결원을 채워왔습니다.]

전북대는 특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CG)
대학의 결원 충원 절차를 보면
첫째 재입학, 둘째 전학이나 전과,
셋째 편입학이라면서,
이번 수의대 전학의 경우
교수와 학생 대표들이 합의 과정을
거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수의대는 다음 달에 편입학 인원 13명을 따로 뽑는다고 덧붙였습니다.
(CG)

그러나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전북대 수의대는 이번에 공인영어성적으로
토익이나 텝스, 토플 가운데 하나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토익의 커트라인이 900점으로
지나치게 높아
영어를 잘하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2023학년도 전북대 약학대학 편입학의
토익 커트라인이 750점인 것과 비교해도
수의대의 요구 점수가 지나치게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영어를 좀 못하더라도
생물이나 화학시험으로 역전을 노리려는
학생들의 기회가 박탈됩니다.

최소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지 않고
촉박하게 공지한 것도 논란입니다.

(CG)
전북대 수의대의 전학 원서접수는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입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전인
이달 14일에 모집요강을 공지해,
학생들이 토익시험을 준비하기도
빠듯한 일정입니다.
(CG)

전북대는 특혜가 아닌 데다
이미 모집공고가 이뤄져
수정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북대 수의대 학생회는
"공정성도, 전례도, 소통도 없는
이번 제도를 철회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원광대학교는
지난 2010학년도부터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의학계열의 전과를 허용했다가
교직원 자녀의 의학계열 합격이 잇따라
특혜 의혹이 일자
지난 2015년에 이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JTV 뉴스 김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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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기자 (chul415@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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