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공사에 수십억 주차장 무용지물 될라
지역 안팎에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주차장을
1년도 되지 않아, 원상태로 되돌리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변한영 기자 : 제가 서있는 이곳은
지난 4월만 하더라도 주차장이었던 곳입니다. 경계선에는 옹벽이 설치돼 있었는데
지금은 다 철거된 상태인데요. 옆에서는
흙을 쌓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임실군이 지난해 7월부터
옥정호 출렁다리 인근에 조성한 주차장은
5천9백여 제곱미터에 230대 규모.
하지만 이 가운데 4분의 1 가량인
1천4백여 제곱미터에 대한 원상 복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공사가
땅주인과 협의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산을 깎아 공사부터 했기 때문입니다.
[최완욱 / 땅주인 :
주인의 허락도 없이 사유지를 마음대로
행정에서 공사를 해놓고 이제서야 원상복구를 하고 이 야단을 치고 있습니다.]
임실군은 시공사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해당 부지를 공사에서 제외하라고 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발주처로서
시공업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겁니다.
[임실군 관계자 :
저희가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부분들은
인정을 하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소명을 해 나갈 거고요.]
임실군은
일단 문제가 된 부분을 원상복구한 후
땅주인과 보상 협의를 마치고,
다시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
하지만 그 때까지
이 곳에는 15대밖에 주차할 수 없어
관광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합니다.
땅주인과의 협의 여부도 미지수입니다.
[임실군 관계자 :
일단은 사용을 못 하게 할 거고요.
안전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임시 개방할 건데 아무래도 그건 추후에
좀 봐야...]
절차를 어긴 공사로
자칫하면 수십억짜리 주차장이 제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
애써 멀리서 온 관광객들마저
발길을 돌리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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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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