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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개인회생 신세...금융사 '황당 실수'

2023.02.28 20:30
금융기관의 실수로 졸지에 신용불량자가
된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아무런 잘못도 없이
주홍글씨가 새겨진 것도 억울한 일인데,
금융기관의 소극적인 대응이 피해자를
더욱 분통 터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주에 사는 김모 씨는 지난 22일
신용카드 회사로부터
카드사용이 중단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알 수 없어
카드사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보니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아무런 연체기록도 없던 김씨가
하루 아침에 개인회생자로 둔갑해 있었던 겁니다.

[김 모 씨(음성변조):
정말 처음에는 신종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어요. 정말로 너무 놀랐어요. 지금까지도 생활이 안 돼요.]

알고 보니
김 씨 차량의 금융 할부 업체에서
다른 고객의 개인회생 정보를 김 씨 정보로 전산을 잘못 기록한 탓이었습니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잘못된 정보를 받아
모든 금융기관에 넘겨줬고, 카드사들은
곧바로 이용정지 조치에 나선 겁니다.

김 씨가 더욱 화가 났던 건
이 금융 할부 업체의 대응이었습니다.

담당 팀장은
직원 개인의 잘못이니 해당 직원과 문제를
해결하고, 1백만 원에 합의를 하자는
거였습니다.

CG ///
[금융기관 담당 팀장 음성변조):
직원 개인이 업무실수로 일 한 거다 보니까
회사차원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처리는 개인적으로 와서 (직원과) 처리를 해라, 결론은 일단 그렇게 나왔습니다. ///

업체 측은
김씨의 민원이 이어지자
이는 해당 팀장의 독단적인 판단이었다며,
뒤늦게 곧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 할부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자기 선에서 해결을 좀 해보려고 말씀을
드린 건데 마치 회사가 책임 안 지는 것처럼 이렇게 고객님이 생각을 하시는 거죠. 당연히 회사가 책임져야 될 일인데...]

연체 정보를 다루는
금융기관의 사소한 실수도
자칫하면 고객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제도적인
보완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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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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