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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행복하길"...이태원 유족 합동차례

2023.01.22 20:30
따뜻한 설 날 저녁 보내고 계신지요.

JTV 8시 뉴스 시작합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설 명절인 오늘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함께 차례를 지내며 덕담을 나눴습니다.

전북의 10.29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합동 차례를 지내며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새해 아침, 정성스럽게 준비한
차례상 앞에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손자 손녀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께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 우리 나윤이, 진규도 공부 잘 하고 건강하게 한 해 잘 보내길 바라고...]

3대가 함께한 새해 아침,
가족들은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빌었습니다.

[박영환/완주군 동상면 : 바쁜 일상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끼리, 가족들끼리 모여서 즐겁고요. 또 좋은 음식과 함께 해서 더 좋고...]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들은
풍남문 광장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자녀들은
영정 사진으로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올 봄 결혼을 앞 둔 딸을
참사로 잃은 어머니는
뒤늦게 받은 딸의 웨딩 앨범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조은하/희생자 고 김수진 어머니 : 사랑하는 내 이쁜 딸, 니가 이렇게 빨리 엄마와 오빠 곁을 떠날 줄 알았더라면 너와 함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걸...]

다시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아들과 딸을
영정으로 만난 유족들은
서로의 어깨를 내어주며 위로했습니다.

[문성철/희생자 고 문효균 아버지 : 명절이 저희는 고통으로 다가와요. 그걸 저희는 누릴 수가 없잖아요. 그렇다고 저희 아버님 집, 친인척들 집을 갈 수가 없어요. 우리가 가면 분위기가 안좋아져요.]

유족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처벌,
그리고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사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는
참사 백일이 되는 다음달 5일까지
전주 풍남문 광장에
합동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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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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