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NEWS > 전체

전체

농협 직원 극단적 선택... "직장 내 괴롭힘"

2023.01.25 20:30
장수농협에서 일하던 3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농협 측은 이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18년 장수농협에 입사한 이모 씨.

농산물 판매를 담당하며
도지사 표창까지 받을 정도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결혼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이 씨는 지난 12일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족들은 이 씨가 지난해 초부터 관리자
2명에게 폭언과 과도한 업무 지시 등의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합니다.

[이진/故 이씨 동생 :
왜 화장실을 자주 가냐는 식으로도 면박을 주고 그걸 CCTV로 조사해서 시간, 동선까지 파악을 하고...]

이 씨가 지난해 9월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자 장수농협은 노무사를 고용해
조사를 했지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농협이 고용한 노무사가
가해자로 지목된 농협 관리자의 지인이라며
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진/故 이용문 씨 동생 :
노무사를 믿고 형이 증거의 위치라든지 모든 자료를 말했는데 노무사가 가해자와 친분 관계가 있다는 걸 인지했고...]

농협 측은 지인 관계인 것은 맞지만
조사는 객관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숨진 이 씨와 관리자들에 대한
분리 조치를 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장수농협 관계자 :
인사이동을 예정하고는 있었어요. 지점 신용사업장도 한번 고려해 봐야겠다고 한 게 (극단적 선택을 한) 전날 얘기입니다.]

유족들은
관리자들과 농협의 책임자들을
경찰에 고소하기로 하고,
노동부와 농협중앙회에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퍼가기
변한영 기자 (bhy@jtv.co.kr)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