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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없어요"... 양봉농가 시름

2023.06.01 20:30
올봄 저온현상으로 일반 농작물뿐 아니라
양봉농가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꽃이 제대로 피지 않는 바람에
꿀을 따지 못해 농가들이 울상입니다.

강혁구 기자입니다.

꿀벌을 기르는 김종복 씨는
지금까지 아카시아 꿀을
한 드럼도 채 따지 못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10 드럼 정도 꿀을 땄을 시기지만
올해는 최악의 수확을 기록한 겁니다.

기후변화 등의 원인으로 꿀벌이 사라져
2천만 원을 들여 벌통 50개 분량의
꿀벌을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꿀을 제대로 따지 못해
망연자실한 심정입니다.

INT [김종복/부안군 변산면
한 7~8월 말 정도 한 3번 정도 채밀했는데
예년에 비해서 형편없죠. 그렇게 되면
먹고 살기도 힘들죠. 사실
투자비용도 안 나오죠]

양봉농가들이 김 씨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것은 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카시아가 냉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아카시아 꽃이 피기 전인
4월 말에서 5월 초
서리가 내리면서 꽃대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특히, 장수 등 기온이 낮은 산간지역에서는
꽃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INT [송진우/장수군
꽃이 피어야 되는데 꽃이 너무 없어서
뭔 일인가 하고 산을 둘러봤는데
꽃이 한 나무에 100이 핀다고 보면
한 20% 피어 있어요 20%...]

산간지역 일부 농가들은
꽃을 찾아 원정 꿀 따기에 나선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아카시아에 집중된
밀원 수종을 다양화하는 등
꿀벌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JTV 뉴스 강혁구 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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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구 기자 (kiqeq@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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