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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원 체력시험 보던 60대 숨져

2021.02.01 20:46
그런가하면 장수에서는, 산불 감시원에
지원한 60대가, 체력시험 도중 쓰러져 사망했습니다.

작은 가게 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해마다 산불 감시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주혜인 기자입니다.

지난달 29일, 산불감시원을 뽑는
체력시험이 치러졌던
장수의 한 체육관입니다.

15리터의 물이 든 펌프를 등에 지고
1.2km를 15분 안에 통과해야 했는데,

10년 동안 산불감시원을 지낸 64살 A씨도
이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주혜인 기자]
1.2km, 즉 체육관 10바퀴를 뛰는 시험이었는데, A씨는 절반 밖에 뛰지 못하고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조그만 가게만으로는 모자란 수입을
해마다 넉달여 간의 감시원 활동으로
메꿔온 것으로 알려진 A씨.

올해는 코로나19에
하루에 7만 원 가량을 받는
감시원 일자리가
더욱 간절했을 거라는 겁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안 됐지 장사가. 장사가 전혀. 우리 시골도 그렇게 코로나 타격을 보더라고.

44명을 뽑는데 A씨 등 69명이 몰렸고,
지원자 대부분이 6, 70대 고령자였습니다.

[체력시험 응시자(음성변조)]
그분들이 1,200m를 뒤에 등짐을 메고 뛴다는 것이 쉽겠는가 한번 상상을 해보셔 봐. 이것이 목숨 걸고 하는 일이다, 일자리다...

산불감시원 체력시험이 강화된 지난해,
전국에서 3명이 시험을 치른 뒤 숨졌습니다.
산림청이 이에 따라 지자체 재량으로
기준을 낮추는 걸 허용했고,
장수군은 이번에 완화된 기준으로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응시자 연령대를 고려해서 체력검정 기준, 거리나 무게 등을 자체적으로 좀 조정을 하라 (안내했습니다.)

산림청은 오는 17일부터는
1킬로미터를 30분 안에 들어오면
합격시키는 등
완화된 체력시험 기준을 적용하라고
전국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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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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