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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청탁 수사...부끄러운 민낯

2021.01.22 21:02
전현직 경찰관이 사건 관계인에게
돈을 받거나 요구한 혐의로 잇따라 구속돼
경찰을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경찰 내부에서
이런 청탁수사가 은밀히 진행된다는 게
충격적입니다.

지난해에도 전북의 한 경찰이
동료 경찰에게 청탁을 했다가
감봉처분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부끄러운 민낯이 반복되면서
경찰의 뼈를 깎는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모 경위가
사건 관계인에게 돈을 요구한 혐의로
어제 구속됐습니다.

(CG)
피진정인: 내가 오늘까지 그 5천(만 원)을 챙기라고 그랬어.
현직 경찰관(추정): 그러지. 룰이 원래 그려. 하기 전에 다 하는 거여. 원래.
(CG)

지난달에는 전직 경찰관이
피진정인에게 역시 돈을 요구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현직 경찰과 전직 경찰이 공모했는지를
집중수사하고 있습니다.

전주방송이 입수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전직 경찰이 현직 경찰에게
청탁을 의뢰한 정황이 엿보입니다.

(CG)
전직 경찰(추정): 지금 (현직 경찰을) 만나러 가는 중이고.
피진정인: 아직 그 5천만 원, 다 마련을 못 했는데? 지금 한꺼번에 다 줘야 돼?
전직 경찰(추정): 그러는 게 낫지.
(CG)

이런 청탁수사는 지난해에도 불거졌습니다.
지난해 전주덕진경찰서 소속 한 경감은
화장품 절도 사건을 수사하던
진안경찰서의 한 수사관에게
조사받는 사람을 잘 부탁한다며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경감은
감봉 1개월의 가벼운 처분을 받은 뒤,
지난해 말 퇴직했습니다.

법조계는 반복되는 청탁수사를
충격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신무/변호사: 경찰 조직 내 이러한 행태가 만연해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기본적 청렴성이나 감시체계 자체가 무너져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시민단체와 시민들도
경찰 수사에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채민/전북 평화와 인권연대:
경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혹은 경찰 수사를 요구해야 하는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경찰 수사를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이고...

김춘수/전주시 서신동
실질적으로 경찰 조직은 일반 시민들하고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관계가 많잖아요. (청탁 수사로) 개인적으로라든지 인권적으로 침해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올해부터 검경 수사권이 조정되면서
경찰에게도 직접 수사권과
1차 수사종결권이 부여됐습니다.

그러나 청탁수사 같은 민낯이 반복되면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JTV뉴스 나금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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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동 기자 (kdna@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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