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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배송 차질..."분류까지 떠안아"

2020.09.08 20:35
코로나에 추석까지 앞두고 요즘
택배 물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익산 등에서는
특정 회사의 택배 물건이
제때 안 온다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배송 전 분류 작업 등에 따른 갈등에
일부 택배기사들이
파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익산의 한 택배회사 물류센터.

주문한 물건을 직접
찾으러 오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며칠을 기다려도
집으로 배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OO택배회사 고객(음성변조)]
오늘 (택배) 찾으러 왔어요.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요 고객이. 그리고 다른 물건도 군산에 있는 딸한테 시켜서 제가 가서 찾아오고...

물류센터 안에는 고객에게 가야할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곳 택배기사 120여 명 가운데 14명이
두 달 전부터 파업 중인데,
이들이 맡은 익산 4개 동의 택배 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겁니다.

파업 중인 택배기사들은
코로나 사태로 택배가 폭증해
근무 조건이 더욱 열악해졌는데,
분류작업까지 떠안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루 평균 15시간을 일하면서
절반 가량을 택배 분류에 허비하고 나면, 배송 시간은 줄고
노동 시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분류 작업자를 따로 고용하기도 하는데
배달 물량에 따라 급여를 받는 구조라
그만큼 손해라는 설명입니다.

[이정훈/전국택배노조 익산지회 택배기사]
한 달에 20만 원에서 30만 원가량 분류 일일 노동자를 쓰게 되면 하루 일당, 이틀 일당이 그분들한테 가는 거죠.

택배회사 측에 분류 작업자 고용 비용의
일부라도 부담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직접 근로계약을 맺은 대리점과
합의하라는 답변을 들었다는 게
택배기사들의 주장입니다.

취재진은 택배회사와
대리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군산과 정읍의 일부 택배기사들도
파업 중인 가운데, 전국택배연대노조도
오는 21일부터 파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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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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