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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농가 '한숨뿐'

2021.02.10 20:42
조류인플루엔자, 즉 AI 때문에
살처분한 농가의 한숨이 깊습니다.

계란값 등은 값이 크게 올랐는데
이를 바라만 봐야 하는 심정은
말이 아닙니다.

강혁구 기잡니다.

산란계 닭을 기르는 한성면 씨는 멀쩡하던 닭 2만5천 마리를 땅에 묻었습니다.

AI가 발생하면 반경 3킬로미터 내의 가금류 농장은 초토화됩니다.

한 씨는 이런 무차별적인 살처분 정책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INT 한성면/김제시 공덕면
그냥 거리로만 해가지고 한다는 것은 안 맞아요. 3Km만 해서 하면 (추가 발생이) 없어야 할 거 아니예요. 3Km 넘어서 생기는 것은 뭐예요 그건 괜찮아요?

산란계 농장은 2017년 이른바 살충제 파동 이후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계란값이 바닥을 치면서 사룟값을 대기도 어려웠고 대부분의 농가가 빚더미에
앉았습니다.

요즘 계란값이 배 가까이 올라 모처럼
호경기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살처분 농가는 이를 바라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INT 한성면/김제시 공덕면
이제 좀 벌어서 빚 좀 갚아야겠다고 하고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묻었어요 안 묻은 사람은 좋겠지 제가 무슨 죄를 졌나구요

보상을 해준다고 하지만 AI 발생 한달 전 시세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손에 쥐는 건 기대치 이하입니다.

INT 김기원(가명)/살처분 양계농가
지금이라도 빚 좀 줄여 나갔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으니 조금 더 심해지면 거의 농장 문을 닫아야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아직 기약도 없지만 설사 입식이 시작된다고 해도 달걀을 낳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여섯달.

농가의 마음이 더욱 타들어 가는 까닭입니다.

JTV 뉴스 강혁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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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구 기자 (kiqeq@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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