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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요구 혐의 경찰관 '구속'

2021.01.21 21:23
경찰관이 자신이 조사하던 사람들에게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수천만 원을 요구했다는 소식, 전주방송이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지요.

이미 공개한 통화 녹취를 보면
사전에 5천만 원을 건네야 한다는 수상쩍은
뒷거래를 암시하는 내용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

이 사건에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직 경찰 간부가 오늘 전격 구속됐습니다.

전주방송이 추가로 입수한 관련 녹취내용도
추가로 공개합니다.

먼저, 나금동 기자입니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의 모 경위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피해 서둘러 호송차에 오릅니다.

[형사님, 뇌물 혐의 받고 계시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명하실 말씀 없습니까?]

전주지방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된 경찰관은
자신이 맡은 사건의 조사대상자 2명에게
처벌 수위를 낮춰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G)
A씨: 내가 오늘까지 그 5천(만 원)을 (B씨에게) 챙기라고 그랬어.
경찰관(추정): 네.
A씨: (B씨는) 일을 끝낸 뒤에 주는 거지 뭐 미리 다 주냐, 드려야 되냐. 그렇게 말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래야 할 걸? 하기 전에 해야 할 걸?" 내가 그랬어.
경찰관(추정): 그러지. 룰이 원래 그려. 하기 전에 다 하는 거여. 원래.
(CG)

검찰은 해당 경찰관에 대해
뇌물 요구와 함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현직 경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전북경찰청은 구속 이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수사관이 사건 관계인에게
뇌물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신/전북경찰청 형사과장: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사건 관계인과의 접촉 금지라든지, 무관용 원칙으로 수사 경과를 해제하고 징계하는 건 물론이고, 전출 조치하고 그런 일련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경찰이 뒤늦게 유감을 표시하고
긴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수사관이 사건 관계인에게
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JTV뉴스 나금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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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동 기자 (kdna@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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