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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심리 '꽁꽁'..."온정의 손길 아쉬워"

2021.01.12 20:45
연말과 연초, 익명의 기부 천사들이 나타나
감동을 전해줬는데요,

우리 주변에는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취약계층이 많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후원과
기부는 크게 줄었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이 기부받은 쌀 포대를 들고 홀로 사는 노인을 찾아갑니다.

(현장음: 어르신~)

어르신들이 어디 아픈 곳은 없는 지도
꼼꼼하게 살핍니다.

쌀과 함께 따뜻한 마음까지 받은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 꽃이 핍니다.

장태열/전주시 효자동
쌀 사먹기가 제일 힘들지... 반갑지 쌀 주면 제일 반가워요. 감사하고...

전재철/전주시 효자동
없는데, 쌀이 없어요. 지금... 내가 먹을 게 없는데 이렇게 마침 와서 참 고맙습니다.

어르신 천 3백여 명을 돌보는
전주 재가노인복지협회 소속 19개 센터.

코로나19 이후 후원금과 물품이
3분의 1 가량 줄았다고 말합니다.

김인식/다사랑 노인복지센터 사회복지사
코로나 전보다 한 30% 가까이 고정적으로 소액이지만 후원해주셨던 분들이 대거 작년에 많이 나가시고... 금액이나 물건, 또는 서비스 자체가 전체적으로 다 줄었습니다.

음식은 물론 생필품 등을 후원받아
소외 계층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푸드뱅크.

직원들이 라면과 과자 등이
가득 담긴 꾸러미를 차량에 싣습니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시골집.

후원품을 건네 받은 할머니는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푸드뱅크 이용자
마음은 부자잖아. 지금도 이렇게 가져왔으니까... 마음적으로도 흐뭇하고 편안한 안정감이 오잖아.

(CG IN)
푸드뱅크의 기부액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에는 상승세가 5년 만에 꺽이면서
기부액이 한해 전보다
4억 6천만 원 줄었습니다.
(CG OUT)

김경표/익산 푸드마켓 사회복지사
이용자 분들이 찾는 물건이 없을 때 가장 안타깝고요. 그런 후원물품 자체가 많이 줄다보니까... 제일 원하시는 품목은 주식류, 쌀, 라면 이런 물품이나 레토르트 식품이라고 하는 가공식품...

연탄 기부도 줄었습니다.

지난해 전주 연탄은행에 기부된 연탄은
한 해 전보다 37퍼센트 감소한
25만 장 가량에 그쳤습니다.

[트랜스 수퍼]
<나금동 기자>
통계청 사회 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점차 줄어 지난 2019년에는 25.6%로
네 명 가운데 한 명 꼴에 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온정의 손길이 꽁꽁 얼어 붙으면서
취약계층의 겨울은 더욱 춥기만 합니다.

JTV뉴스 나금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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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동 기자 (kdna@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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