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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답안지 조작...내신성적 신뢰 추락

2021.01.06 21:27
전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답안지를 조작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전주의 또 다른 사립고에서
행정직원이 답안지를 수정했다가
지난해 실형을 선고받아 충격을 줬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공교육 내신성적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나금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입니다.

전북교육청 감사 결과
지난해 10월 치러진 중간고사에서
이 학교 기간제 교사가
수정테이프를 이용해
한 학생의 객관식 오답을
정답으로 고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CG IN)
교사가 시험 도중에 힌트를 줬는데,
이 때문에 한 학생이 문제를 틀렸다고
항의하자 벌인 일입니다.

해당 교사는 중간고사가 끝난 엿새 뒤
교무실에서 감독관의 도장을 도용해
답안지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G OUT)

정영수/전라북도교육청 대변인:
그 힌트에 따라서 학생이 답안을 수정했고 그 수정한 것이 정답이 아님에 따라 학생이 선생님에게 문제를 제기해서 선생님께서 답안을 다시 수정한 것으로...

<나금동 기자>
전북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사문서 위조와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교사는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를 그만둔 뒤
다른 중학교에 재취업했다가
최근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북교육청은 답안지 조작을 보고하지 않고 해당 교사의 사직서를 수리해
다른 학교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한 교장을 중징계하라고 학교법인에 요구했습니다.

반복되는 답안지 조작에
학부모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재작년에는 전주의 또 다른 사립고에서
한 행정직원이 당시 교무부장 자녀의
답안 3개를 조작했다가 들통나
지난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오답 수정으로
해당 학생의 점수는 9점 넘게 올랐습니다.

학부모들은 공교육을 믿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박미정/고등학생 학부모: 학교 대학 보내는 상황이 진짜 1점으로 대학을 가느냐 마느냐 하는데... 학부모로서는 선생님들이 다 믿어지지가 않는 거예요.

전주에서 답안지 조작이 잇따르자
일부에서는 교무실에 CCTV를 설치해
답안지 조작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자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교사들의 인권문제 때문에
교무실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JTV뉴스 나금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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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동 기자 (kdna@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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