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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m 물 폭탄...무너지고 잠기고

2023.05.29 20:30
어제부터 전북에는
최고 2백밀리미터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절개지 옹벽이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치는가 하면,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농가 주택이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부서졌습니다.

절개지에 쌓아놓은
콘크리트 옹벽 수십 개가 토사에 밀려
아래 쪽에 있던 주택을 그대로 덮친겁니다.

철제 담장이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쏟아진 옹벽에 집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택 파손 피해자 : 우당탕 소리 나고, 큰 소리 나고 정말 무서웠죠.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어요. 너무 막, 그 쿵하는 소리에... 저 정도의 옹벽이 무너졌으면 얼마나 소리가 컸겠어요.]

집 안에 사람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원호 기자 : 무너진 비탈면에 임시로 천막을 덮어놓긴 했지만 옹벽이 추가로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이웃 주민도 집을 비운채 긴급 대피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하천 물에
오도가도 못하게 된 차량.

가까스로 보닛 위로 올라간 운전자를
소방대원이 긴급 구조합니다.

[119 구조대원 : 아이고, 고생하셨어요.]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에 찬
지하 차도에서도 구조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119 구조대원 : 현장 안전 조치 및 관계자 안전교육 실시후 귀소합니다.]

비 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사찰을 덮치는가 하면,
터널 입구에 있던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이 차량을 통제한 채
긴급 제거작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익산과 군산 등에서는
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전북에는
최고 2백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진 군산과 익산에는
시간당 30밀리미터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황인우/전주기상지청 예보관 : 남쪽의 고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북쪽에서 이동하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발달한 비 구름대를 만들었습니다. 이 비 구름대는 전북을 중심으로 띠 형태로 유입되면서 도내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전북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그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다며
산 사태와 축대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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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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