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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주면 공사 방해"...무늬만 노조

2023.03.13 20:30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공사업체를 협박해 수천만 원을 빼앗아 온
전 노조 간부 2명이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말만 노동조합이었을 뿐
조합원이라고 해야 자신들 2명 밖에 없던
무늬만 노조였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찰이 구속한
전 노조 간부 2명의 수법은 이랬습니다.

먼저 공사 현장을 찾아가
조합원 채용과 활동비 등을 요구합니다.

만약 거절하면 소음과 분진을 문제 삼아
집회를 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공사기간이 길어지면
시공사의 손해가 커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사무실도 없고,
조합원이라고 해야 자신들 2명이 다인
이름뿐인 노조였습니다.

[여상봉 /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
노조 조끼를 입고, 그리고 노조 차량을
타고 와서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공사를 방해하겠다고...]

이들이 지난 2019년부터 1년 넘게
전주와 익산 등을 돌며
이렇게 5개 공사업체로부터 빼앗은 돈은
모두 4천2백여만 원.

한 공사현장에서는
현장 노동자로 일 한 것처럼 등록해 놓고
임금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변한영 기자 :
경찰은 이들 말고도 공범인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추가 범행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CG)
경찰은
건설 현장의 불법행위와 관련해
현재 25건에 102명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유형 별로는
금품 갈취가 18건으로 가장 많고,
채용 강요와 각종 폭력이 뒤를 이었습니다. ///

경찰은 오는 6월까지
건설현장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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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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