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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람 막는다며 버드나무 베어내...." 근거 부족 "

2023.03.22 20:30
전주 삼천과 전주천변에는 버드나무
군락지가 있는데요. 전주시가 버드나무를
베어내면서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나무들이 유속을 느리게 해 홍수 피해를
키운다는 게 전주시의 설명인데
환경단체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밑동만 남았습니다.

5년에서 최대 20년 된 나무들입니다.

부근에서는 잘려나간 나무를 쌓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전주시는 지난달부터
삼천과 전주천변 11.5km 구간에 있는
버드나무를 베어내고 있습니다.

천변의 버드나무가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유속을 느리게 만들어 하천 범람의 위험을
키우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전주시 관계자 :
수위가 올라오면 물이 이렇게 신속하게 이제 예를 들어서 만경강으로 이렇게 빠져야 되는데 이제 나무가 있다 보면, 이렇게 소통에 방해를 많이 주죠.]

[강훈 기자 :
나무가 잘린 자리입니다.
이렇게 수년간 자란 나무도 잘라냈다며
환경단체는 반발에 나섰습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뚜렷한 근거도 없이
나무를 베어냈다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문지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잘라져야 되는지 안 잘라져야 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이 그냥 호상에, 제방에 있는 이런 나무들을 자르겠다고 하는 것은 좀 저는 무분별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전주시의 설명과는 다르게
천변의 나무가 재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습니다.

[오경섭 / 한국교원대 명예교수(전 지리교육과 교수) :
인간 간섭 없이 만들어진 버드나무 왕버들 군락 있잖아요. 그거는 오히려 홍수 방지가 아니라 홍수 보호에 도움이 되고, 또 거기다가 물 저장에 도움이 됩니다.]

전주시는 천변의 벌목 작업을
오는 4월 말까지 끝낸다는 계획이어서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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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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