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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 5천 원'...고물가 속 착한 업소들

2022.07.31 20:30
백반 가격이 5천 원,
미용실 이용요금은 3천 원.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요즘,
이런 착한가격을 고집하는 가게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주에서는 이런 곳들을 홍보하고
지원하는 사업이 지난해부터 중단돼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주의 한 백반집입니다.

주력 메뉴 중 하나인 된장찌개와
함께 딸려 나오는 반찬이 15가지나 됩니다.

이 모든 게 단돈 5천 원.

지갑이 얇은 직장인들에게는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김명휘/전주시 덕진동:
(단골 된 지) 10년이 넘었고요. 고물가
시대에 이 가격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유지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백반집은 8년 전 가격을 올린 게
마지막입니다.

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사다 쓰는가 하면,
직원조차 쓰지 않은 결과입니다.

[문막동/백반집 주인:
20년 가까이 우리 집 단골이 많아요.
그 사람들 여기 맨날 찾아오는데
1천 원 올렸다고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어 가지고.]

골목길 모퉁이에 자리 잡은 미용실.

머리 자르는 비용이 3천 원에 불과합니다.

주인에게는 믿고 먼저 찾아와 주는
단골들이 큰 힘이 됩니다.

[김미선/미용실 주인:
옛날에는 2천 원 받다가 손님이
1천 원 올려 받아라 그래서 스스로
손님들이 3천 원 주기로 했어요.
그래서 3천 원 꾸준히 받고 있고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겁니다.
제가 미용 일 끝날 때까지는.]

전주시는 이런 가게들을 그동안
착한가격 업소로 지정했습니다.

모두 42곳인데,
상하수도 요금이나 쓰레기봉투 등을
지원하고 홍보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는 새로 지정도 하지 않았고
지원도 모두 끊어 버렸습니다.

4천만 원가량의 예산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도에서 예산이 내려오지 않아서 작년부터 안 하고 있는 사업이에요.]

전주시는 고물가 상황에
착한가격 업소 지정과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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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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