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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권역외상센터... '수술할 의사 없었다'

2022.09.19 20:30
30대 청년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건
원광대병원 전북권역외상센터에
해당 분야 전문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전문의가 없는 의료 공백은
2년 가까이 이어져 왔습니다.

24시간 중증 환자를 책임진다는
권역외상센터라는 말이 무색한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고 당시 30대 남성은
왼쪽 다리를 심하게 다쳐
혈관 접합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원광대 전북권역외상센터와
원광대병원에는 혈관 외과 전문의가 없었습니다.

지난 2020년에 원광대병원 소속의
전문의가 퇴사한 뒤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광대병원 전북권역외상센터 관계자(음성변조):
(전문의가) 많지가 않아요, 우리나라에 접합 관련이. 그래서 이제 저희가 접합 관련을 꼭 외상센터에서 뽑으라는 건 없어요. 외과하고 정형외과 필수만 모집되면 돼요.]

따라서,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해도
원광대 전북권역외상센터에서는
치료를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CG) 보건복지부의 권역외상센터
지정 기준을 보면
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에
각각 한 명 이상 전담 전문의와,
종합병원 업무를 병행하는
전문의까지 포함해 7명만 있으면
의사 인력 기준은 충족됩니다.
(CG)
이 같은 기준을 갖췄어도
이번 상황처럼 혈관 외과 전문의가 없으면
긴급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원광대병원 전북권역외상센터 관계자(음성변조):
인력이 안 뽑히니까 그런 걸로 알고 있어요. 요즘 여기 지방에 의사 구하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24시간 365일 골든타임에
중증외상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운영돼야 하는 권역외상센터.

하지만
정작 위급한 상황에서
의사가 없어 환자가 3시간 넘게
병원을 찾아 헤매다 다리를 절단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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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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