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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 수 있어 행복해요"...효녀 가수 현숙

2023.05.19 20:30
김제 출신의 가수 현숙 씨는
어머니의 병수발을 혼자 도맡아 하고,
노인들을 위한 활동을 적극 벌이면서
효녀 가수라는 애칭이 붙었지요.

이런 현숙 씨가 20년 가까이 전국 각지에
노인들을 위해 기탁한 목욕차와 빨래차만 벌써 스무 대에 이릅니다.

어머니가 주신 노래 재능으로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는 현숙 씨는
자신의 힘이 닿는 데까지 노인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가수 현숙 씨가 고향인 김제에
8천만 원 상당의 빨래차를 전달했습니다.

2004년 시작한 그녀의 차량 기증은
멀리는 인천과 제주도의 섬마을에서부터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까지 벌써 20대.

5천만 원 가량의 목욕차를 기증해 오다
노인들이 큰 빨래를 힘겨워하는 데 착안해 이번엔 더 비싼 빨래차로 바꿨습니다.

[현숙 / 가수 :
빨래를 하실 때 어르신들이 손이 아프고, 어렵다고 너무 많이 힘들어하셔서 그 생각이 나서 빨래차로 한 번 바꿔봤습니다.]

기증식에서는 지역민들을 위해
즉석에서 무료 공연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부모님의 병수발을 마지막까지 한 데 이어
노인들을 위한 꾸준한 활동에 감동한 고향김제에서는, 지난 2010년 그녀의 효열비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소은영 / 중학교 은사 :
제가 교직 생활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이 현숙이를 제자로 둔 것이고, 현숙이는 학창 시절부터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쁘고...]

행사 등을 통해 얻는 소득의 상당 부분을
이처럼 노인들은 물론,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도 아낌없이 내놓고 있습니다.

[정성주 / 김제시장 :
얼마 전에도 장학금으로 3천만 원, 또 한진섭 조각 작품, 또 올해는 고향사랑기부금 5백만 원 등 많은 기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김제에서
12남매 중 11번째로 태어난 현숙 씨는
학창시절 우연히 동네 노래자랑에서 상품을 탄 것을 계기로 가수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어머니가 물려준 노래 재능으로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녀의 말이 우리 가슴을 따뜻하게 적시고 있습니다.

[현숙 / 가수 :
나눔은 부자라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요, 제가 가진 재능으로 함께 하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나눌 수 있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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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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