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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생각에”... 택배 청년의 작은 배려

2023.03.16 20:30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배려한
한 청년의 모습이 시민의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주위에 있던 차들은
노인이 안전하게 지나갈 때까지
경적도 울리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강훈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9일, 군산시 나운동의 한 횡단보도.

한 청년이 할머니를 부축하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습니다.

당시 이 노인은 신호가 바뀌어
도로에 갇혀버린 상황이었습니다.

[강훈 기자: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는 한 걸음씩 천천히 움직일 수밖에 없었고, 이곳 횡단보도의 보행자 신호는 할머니가 길을 건너던 도중
빨간불로 바뀌었습니다.

마침, 신호 대기선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이지학씨는 바로 차에서 내려
할머니에게 뛰어갔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를 부축하며 인도에
도착할 때까지 할머지 곁을 지켰습니다.

주위에 있던 차들은 파란불이 켜졌지만
할머니가 안전히 지나갈 때까지 2분 동안을
기다렸고 경적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군산에서 택배기사를 하는 이지학씨는
마침 배송을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지학 / 군산시 나운동
(저희) 할머니도 생각이 나고, 한편으로는
저 모습이 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지학씨의 도움으로 도로를 건넜던
강영란 할머니는 10년 전부터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제대로 거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강영란 / 군산시 나운동
너무 고마워 말로도 못해 누군지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청년들이 나를 그렇게
도와주고 있다고...]

가던 길을 멈추고 도로에 뛰어든
한 청년의 배려와
마음으로 함께 한 도로 위의 운전자들이
노인의 안전을 지켜줬습니다.

JTV NEWS 강훈 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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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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