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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난방 취약계층만 5만 1천 가구

2023.01.30 20:30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한파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저소득층은
더욱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도내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30%가 넘는
2만 8천 가구는 정부의 난방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차상위 계층까지 포함하면
5만 가구가 넘는 도민이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공사장에서 막일을 해 생활하는 김모 씨,

요즘같은 겨울이면 일자리마저 크게 줄어
생계가 더욱 막막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이번 겨울부터는 정부의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됐습니다.

[김 모씨 :
연세 많은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지원이 끊겨버리더라고요,
동사무소에서도 지원이 좀 많이 됐는데,
안 되고 있고]

도내에서
김 씨와 같은 차상위 계층은 2만 3천 가구.

40%나 오른 난방비에
어느 해보다 힘겹고 고단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라고 해도
모두 난방비를 지원받고 있는 건 아닙니다.

도내 기초생활수급자 9만여 가구 가운데
68%인 6만 2천여 가구만이
정부에서 난방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수급자일뿐만 아니라
만 65세 이상의 노인이거나 장애인,
또는 한부모 가족이나 소년소녀 가정이어야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수급자의 32%인 2만 8천 가구는
정부의 난방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담당자 :
에너지 바우처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
다 충족을 해야지 만이 대상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세대원 기준을 충족하고
그 다음에 소득도 충족을 해야 돼요]

결국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냉골에서 겨울을 나야 하는 취약계층만
5만 1천 가구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내 시군들은
아직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자제 관계자 :
(사각지대에 놓인) 그분들을 지원하려면
사회보장 신설 협의라고 해서
보건복지부하고 협의를 해야 돼요.
(올해) 상반기에 협의하고
조례 개정을 해야 되거든요.]

사각지대에 내 몰린 난방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꼼꼼한 실태 조사와 함께 신속한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tv뉴스 김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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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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