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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경로당 218곳....월 8만 원으로 겨울나기

2023.02.03 20:30
치솟는 난방비 때문에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미등록 경로당의 경우에도
운영비가 부족해서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백 곳이 넘는 미등록 경로당이
한 달에 8만 원으로 겨울을 나야 되는
형편입니다.

최종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주의 한 연립주택에 있는 경로당입니다.

20제곱 미터 남짓한 공간에
노인들이 이불을 덮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전기장판이 설치돼 있지만
난방비 부담에 한쪽은 꺼놨습니다.

[강복자(80세) :
자금이 없으니까 서로가 눈치 보고 더군다나 요새는 또 연료비도 있고.]

난방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에
두세 시간 머물다 돌아가는 형편입니다.

몸도 불편해 다른 경로당에 가는 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장옥자(76세) :
솔직히 우울증도 걸리고 그래가지고 그냥 생각이 없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나와가지고 또 이렇게 돌아보면 이 양반들도 어디 갈 데가 없고.]

도내 미등록 경로당은 모두 218곳.

자치단체의 보조금은
월 8만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가스와 전기 요금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이상의 지원은 쉽지 않습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미등록을 전부 지원할 수 있는 건 좀 무리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자꾸 양산이 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정부는 저소득층을 위해 난방비 지원을
늘린다고 하지만, 미등록 경로당은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최소한의 삶의 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자치단체의 탄력적인 접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종범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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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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