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NEWS > 전체

전체

일본 고향세는 어떻게 성공했나?(4-대체)

2023.03.31 20:30
일본의 고향사랑기부제 성공 사례를 통해
전라북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는 기획취재 네번째 순서입니다.

한 해 우리 돈으로 8조 원 이상 걷히는
일본 고향세는, 답례품이 다양하고 누구나
쉽게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 고향세가 성공한 비결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일본의 고향세는
2021년 한해에만 8조 원 넘게 걷혔습니다.

첫해인 2008년 810억 원에서
13년 만에 100배 규모로 성장한 것입니다.

2021년 기부 건수는 4천4백만 건이니까,
단순 계산하면 일본 국민 3명 가운데 1명
이상 참여한 셈입니다.

[모리와 료오스케/후쿠오카시 거주:
TV뉴스에서 보고 큰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3년 전부터 시작해서 해마다 80만 원 정도 내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낸
가장 큰 비결은 역시 답례품입니다.

자치단체들마다 답례품 발굴에 공을 들여
많게는 수천 개를 내 건 곳도 있습니다.

[마고네 겐타로/답례품 생산업체:
도시에 나가 있어도 고향을 알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매우 좋다는 평판을 얻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시의적절한 제도 보완도 한몫을 했습니다.

[정원익 기자 : 지난 2015년 원스톱
특례제도를 도입해 5개 이내의 자치단체에 기부한 경우 별도의 신청 절차없이
세액공제가 자동으로 가능해졌습니다.]

또 고향세 자판기까지 설치하고
편의점에서도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납세자의 편의를 대폭 높였습니다.

[야마카와 가오리/오사카시 거주:
스마트폰만 있어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세금 관련 업무도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고향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들과 손을 잡고
답례품을 한 데 홍보해주는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도 성공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우리의 시군구 또는 읍면동에 해당하는
1천8백 개 시정촌 가운데 90%가 플랫폼에서 기부금 유치를 경쟁하고 있습니다.

[미쯔오카 시호/고향세 플랫폼 사토후루 홍
보 담당:
인터넷에서 여러 자치단체의 정보가 집약돼있는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향세를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16년부터는 기업에게도 고향세 기부 시
세액공제 혜택을 도입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또, 사업계획을 미리 제시하고
기부를 받는 거버먼트 크라우드 펀딩방식은
이제 고향세 모금의 대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나카무라 류오스케 / 무나카타시 도시재생
담당:
사업에 공감하는 기부자들을 모집해 함께 사업을 실현해 간다는 건 우리 시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같은 기부활동이 고향,
나아가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서
인구를 유지하고 또 유치하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구로다 나루히코/히라도시장:
이 만큼의 기부로 이 만큼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1년 내내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면서.]

15년 동안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겪어온 고향세가
일본 소멸위기 지역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JTV 전주방송)
퍼가기
정원익 기자 (woos@jtv.co.kr)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