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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이층버스 '적자' 눈덩이... 결국 '매각'

2023.03.31 20:30
군산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이층버스를 결국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버스 구입 예산으로 9억 원을 썼지만
승객이 적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4미터 높이의 이층버스가
새만금 방조제 도로를 달립니다.

2층은 사방이 뚫려 있어
창밖으로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풍광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군산시는 지난 2천18년,
관광형 이층버스 두 대를 도입해
군산대에서 선유도, 장자도를 잇는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했습니다.

독일에서 생산된 버스로
대당 가격이 4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도입 4년 만인 지난해부터
운행을 멈춘 채 차고지에 방치돼 있습니다.

이용객은 적고,
유지비는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김현배/군산여객 총무과장 : 시내버스는 승객이 있든 없든 간에 계속 그 노선, 그 시간대에 움직여야 되는데 승객이 너무 없다 보니까. 거기다 아시다시피 지금 코로나 때문에 승객이 확 줄었죠.]

CG IN
하루 평균 이용객은 170여 명으로
연간 수익은 7천만 원에 그쳤는데
연료비와 수리비 등 유지비로
3억 8천만 원을 써,
연간 3억 원이 넘는 손실을 봤습니다.
CG OUT

군산시는 결국 이층버스 두 대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층버스를 운행하는
경기지역에서도 최근 백여 대를
매각할 계획이어서
군산 이층버스가 제값에 팔릴지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성기명/군산시 대중교통계장 : 최대한 매각하는 방향으로 추진을 하고요. 거기에 따라서 이제 상황이 변화되면, 거기에 따라서 또 다른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꼼꼼한 검토 없이 들여온 이층버스가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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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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