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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 하랬더니 철거...사라진 문화유산

2025.11.03 20:30

익산의 솜리 근대역사 문화공간은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이후 지어진
근대 건축물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최근에는 이곳 일대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익산시가 구역 일부를 무단으로
철거해, 해당구역이 문화유산에서 제외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920년대 들어선
옛 이리 금융조합 건물.

지금은 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 목조 건축물은 지역 예술인을 위한
일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곳 솜리 근대역사 문화공간에는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이후 지어진
다양한 근대 건축물이 거리 곳곳마다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9년 이곳 일대
2만 1천 제곱미터에 대해 역사적 가치를
보존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가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솜리 문화공간의 일부가
국가등록 문화유산에서 해제된 사실이
최근 감사원 감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황당하게도
익산시가 도시재생 사업을 하겠다며
지난 2021년에
이곳의 근대 가옥 2동을 허물고,
13억 원을 들여 상가 건물을
새로 지었기 때문입니다.

[익산시 관계자(음성변조):
(폭우 피해로) 우선 당장 무너지게 생겼으니까 철거를 했는데, 그 이후에 그 부분에 대한 유산청하고 이후에 협의가 없었던 모양이에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국가유산청은
원상복구를 요구했지만 익산시는 거부했고,
결국 지난 2022년 문화유산 구역에서
제외했습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음성변조):
유산으로서 관리하려고 하던 대상이었는데
그 대상이 사라졌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만큼의 면적도 조정을 한 거죠.]

문화유산 보존에 앞장서야 할 자치단체가
오히려 문화유산을 파괴해버린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onlee@jtv.co.kr(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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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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