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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산휴게소 노사 대립...입점업체 피해 우려

2022.06.29 20:30
익산 여산휴게소에서 지난해 5월 이후
무려 21차례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노조원들은 장기간 파업의 원인을
회사 측으로 돌리면서
최근 불매운동을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입점업체의 매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입니다.

최근 이곳을 나쁜 휴게소로 지칭한
게시물들이 SNS에 나돌고 있습니다.

게시물엔 여산휴게소를 이용하지 말고
그냥 지나쳐 가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산휴게소 전체 직원 80여 명 가운데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은 20여 명인데,
이들이 자신의 사업장을 상대로
직접 불매운동에 나서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진 셈입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불매운동의 원인을
지난 2017년부터 휴게소를 운영하는
새 회사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새 회사가
각종 수당을 삭감하거나 임금을 체불하고,
인력 충원을 소홀히했다는 겁니다.

[최은아/전북평등지부 여산휴게소 분회장:
(최근) 매출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회사가 어떤 대안이나 우리가 요구하는 인력 충원에 대한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함으로써 저희가 결국에는 불매 운동까지 일어나게 됐습니다.]

반면, 회사 측은
노조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수당 삭감은
파업으로 근무하지 않은 시간의 수당을
깎은 것일 뿐이고,
임금 체불은
7월 5일에 지급하기로 합의해
체불이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인력 충원의 경우 이미 정원이 찼는데도
조합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반박합니다.

또, 노조 측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 대화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합니다.

[여산휴게소 운영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노사의 어떤 갈등점을 찾아내든지
노측이 진짜 원하는 그거를
전체적으로 우리가 한 번 파악해서
진짜 솔직하게 논의를
좀 해보고 싶어요.]

노사의 팽팽한 대립 속에
휴게소 입점업체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특히 최근 시작된 불매운동으로
매출 하락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휴게소 입점업자(음성변조):
일단 휴게소 자체에서 좀 어떻게
사람들이 모여서 (해결) 해야지
불매운동 하면 저희는 생계잖아요.
생계 자체가 위험하잖아요.]

입점업체들은 상생을 바란다면서
불매운동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민형사상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여산휴게소 파업은 지난해 5월 이후
21차례로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노사 갈등에
입점업체의 불안감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이 갈수록 꼬이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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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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