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완산여고 교장 중임' 놓고 힘겨루기

2022-08-22
학교자금 횡령과 뇌물수수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완산학원에 파견됐던
임시이사들이 3년의 임기를 마무리합니다.

그런데 다음 달에 물러날 임시이사들이
완산여고 교장의 중임을 추진하자,
전북교육청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교육감이 바뀌면서 새로운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 철 기자입니다.

완산여고와 완산중으로 구성된 완산학원에
관선 임시이사가 파견된 건 3년 전입니다.

학교 설립자 일가가 학교자금 횡령과
교사 채용 과정의 뇌물 수수 등
53억 원대 사학비리로 구속되자,
진보성향의 8명으로 구성된 임시이사가
파견됐습니다.

임시이사들은 3년의 임기 동안
깨끗한 사학재단의 기틀과
학교자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 9일에 임기가 끝나는
임시이사들이,
완산여고 현 교장의 중임을 추진하면서
전북교육청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CG)
전북교육청은 현 교장이 갑질 등으로
이달부터 교육청 감사를 받고 있는 만큼
우선 감사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면서
중임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완산여고의 학급 수가
2019년 6개 학급에서
내년에 3개 학급으로 감축돼
학교운영도 좋지 않았다며
교장의 중임 여부를
후임 이사진에 맡기자고 주장합니다.
(CG)

[한성하/전북교육청 대변인: 현재 교장이 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감사 결과에 따라 중임여부를 결정했다면 좀 더 상식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G)
반면 현 이사진은 감사 진행 이전부터
학교 구성원들과
현 교장의 중임을 논의해온 결과
교장의 업무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CG)

[차상철/완산학원 임시이사회 이사장: (교장 중임을) 예정된 계획서에 의해서 진행할 거고, 특정한 것이 없는데 표적감사가 이뤄진다면 저희는 강력히 문제 제기를 할 겁니다.]

현 이사진이 교장의 중임을 강행하면
전북교육청이 이를 막을 뾰족한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전북교육청은
서거석 교육감이 추천할 새 임시이사들에게
교장의 중임 여부를 맡기길 원합니다.

그러나 김승환 교육감 때 구성된 이사진은
교장 중임이 자신들의 권한이라면서
새 이사진에게 양보할 뜻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새 이사진과 교장의
교육철학이 충돌할 경우
자칫 학생들이 피해를 보진 않을까
우려됩니다.

JTV뉴스 김 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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