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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공급 차질..."2시간 넘게 대기"

2022-08-24
지난주 수소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주에서 수소 시내버스들이
운행을 중단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같은 상황이 심화되면서
수소 버스에 이어,
이제는 수소 승용차 운전자들까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가 미래형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연료 차량 보급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정작 근본이 되는 수소 공급을
소홀히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수소충전소에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수소차 한 대가 충전을 하는데
길게는 20분 정도 걸립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2시간 넘게
기다려야 됩니다.

[임대원/수소차 운전자: 아침 7시 30분부터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으니까 약 2시간 이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출근해야 되는데 충전할 수가 없고 상당히 많이 불편합니다.]

익산과 완주 등 도내 4곳의
수소충전소도 상황은 마찬가지.

게다가 차 한 대에 최대 6kg의 수소를
넣을 수 있지만 수소공급량이 부족해
3kg까지만 충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남 여수의 수소 생산 공장이
증설공사 때문에 가동을 멈춰
전북의 수소충전소로 들어오는 물량이
평소보다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운영 중인 곳들은 지금 여수 쪽에서 대부분 가지고 오는데요. 여수 공장에 증설 공사하면서 저희가 당분간은 군산 쪽에서 지금 물량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늘어나는 수소 수요를
수소 생산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도내에 등록된 수소차는
모두 1천400여 대로 지난해보다
40%가량 늘었습니다.

전북에는 수소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지가 없어서 수소 공급이 대단히
취약하지만, 당장 근본적인 해법도
없는 실정입니다.

[수소차 운전자: 지금 수소를 공급해주는 공장이 확대가 되지 않아 수소차만 늘려놓고 지금 공급이 되지 않아서, 너무 불편해서 차를 바꿀까 생각하고 있어요.]

정부는 수소차를 계속 권장해왔지만
가장 기본적인 수소 공급대책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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