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입주 지연에 갈 곳 없는 소상공인

2021.09.07 11:53
군산시가 컨테이너 상가를 만들어
소상공인에게 저렴하게 임대주겠다며
올해 초 입주 희망자 10여 명을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공사가 시작도 안 해
입주가 약속한 6월이 지나
하염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입주를 기다려온 소상공인들이
갈 곳을 잃은 채 발만 동동거리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군산에서
작은 빵 가게를 운영하는 김현진 씨.

코로나19에 손님이 급감하면서
가겟세 부담이 컸습니다.

때마침 지난해 12월, 군산시가
소상공인에게 컨테이너 상가를 만들어
저렴하게 임대한다는 공고를 보고
신청했습니다.

김 씨는 입주 대상자로 선정됐고
군산시는 6월 입주가 가능하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입주를 못 했습니다.

컨테이너 상가가 아직도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언제나 입주가 가능한지
군산시의 설명도 없는 데다가,
지금 가게의 임대차 계약마저 곧 끝나
길거리에 나앉게 됐습니다.

[김현진/(컨테이너 상가 입주 예정:
사실 이 매장이 9월 5일까지가 만기 계약이거든요, 끝나요, 이제는 갈 수 있는 곳이 없는 거잖아요. (컨테이너 상가가) 지어지지도 않았더라고요.]

김 씨처럼 막막한 처지에 놓인
소상공인은 모두 10명이나 됩니다.

[컨테이너 상가 입주 예정자:
지금 저희는 너무 많이 어렵잖아요.
앞으로 남아있는 기간이라도
버틸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주셨으면...]

군산시는 컨테이너 제작에 차질을 빚어
입주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제야 업체 선정에 나서면서
오는 11월에나 입주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합니다.

[군산시 담당자 :
컨테이너 제작이 발주가 조금 늦어져서
조달청 협의해서 긴급하게 발주 절차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돕겠다는
사업이 오히려 소상공인을 힘들게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JTV뉴스 김진형입니다.(JTV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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