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단독) 조카 면접관으로 참석한 산림조합장

2021.09.08 09:59
2년 반 사이 직원 60여 명이 줄퇴사를 해
갑질 논란에 휩싸인 도내 한 산림조합에서
이번엔 채용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총무과장 채용 과정에서
조합장이 면접관으로 들어갔는데
조합장의 조카가 최종 합격한 겁니다.

외삼촌이 면접을 보고
조카가 뽑히는 일이 벌어지자
조합 내부에서 뒷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주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 산림조합은 올해 1월
총무과장을 공개 모집했습니다.

1년 이내 계약직으로
수행직무는 총무와 기획,
그리고 회계관리였습니다.

[CG #1]
서류 심사 후 면접에 3명이 응시했습니다.

면접관은 외부인사 2명,
내부인사 6명 등 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조합장도 면접관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응시자 가운데 1명은
조합장의 조카였고
이 조카가 최종 합격했습니다.//

조합장은 사전에 자신의 조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데도
조카가 8명 만장일치로 통과할 만큼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조합장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논란이 일었습니다.

결국 조합장은 지난 5월 조카를
권고사직 시켰습니다.

[CG #2]
그리고 다시 총무과장을 공개모집했는데
이때도 조합장의 조카와
또 다른 2명이 응시했습니다.

2차 공개모집 때는
다른 2명이 최종 면접에 참석하지 않아
이번에도 조카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문제는 연봉까지 올려줬다는 겁니다.

총무과장의 연봉은
당초 4,000만 원이었는데
1차 모집 때 4,500만 원,
석 달 뒤인 2차 모집 때는
4,900만 원으로 인상됐습니다.

[CG #3]
조합장은 2차 모집 때는
면접관으로 들어가지 않았고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조카가 이전 직장에서 연봉이 많았고
산림조합 개혁의 적임자로 판단해
연봉을 인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조합장의 조카가 채용되고
연봉까지 인상되자
조합 내부에서 뒷말이 많았습니다.

[산림조합 퇴사 직원(음성변조): 경력직이라고 해도 솔직히 총무팀장이라는 자리가 정말 중요한 자리고 경력이 많아야 할 수 있는 자리인데 거기를 그냥 새로 온 직원이 저보다 (연봉을) 많이 받으니까 좀 부당하다고 생각했죠.]

해당 조합장은
산림조합의 경영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직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할 정도로
투명 경영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조카가 응시한 1차 면접 때
면접관으로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과연 적절한 행동이었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JTV뉴스 주혜인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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