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만 명도 위태로운 장수...속절 없는 인구 감소
전북지역 14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장수군입니다.
5월말 현재
2만 8백 열세 명까지 줄었습니다.
장수 인구가
해마다 수백 명씩 주는 걸 고려하면
당장 2,3년 뒤면 2만 명선도 깨져
1만 9천 명대 자치단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속절 없는 인구 감소에 신음하고 있는
동부권 상황을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수군 산서면의 한 마을입니다.
60가구가 넘었던 50년 전과 달리
지금은 절반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의 80%는 70살 이상의 노인.
[권희관/하오마을 이장:
우리 마을 청년회장 형님이 75세입니다.
지금 연세가 75세인데도 청년으로
남아 있어요.]
산서면의 인구는
1천900여 명으로 장수 7개 읍면 가운데
계북면 다음으로 적습니다.
이곳에 한 곳뿐이던 의원과 약국마저도
2년 전 차례로 문을 닫았습니다.
주민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인근 시군을 찾아가야 합니다.
[유정례/장수군 산서면:
전동차 타고 산서 터미널로 가서
거기 가서 시외버스 타고 오수가서
직행 타고 전주에 병원도 가고 그래요.
하루가 다 가.]
학원과 독서실 등 교육시설도 전무합니다.
비슷한 또래도 손에 꼽을 만큼 적다 보니
가뜩이나 얼마 되지 않는 학생들은 끝없이
지역을 떠나고 있습니다.
[최홍림/장수군 산서면:
(나만 해도) 평생 친구가 있는데
우리 애들은 평생 친구가 없더라고.
그래서 우리 애들도 전주로 전학을...]
(CG)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면지역 인구가 3천 명 아래로 떨어질 경우, 먼저 병원과 의원, 약국이 사라집니다.
1천 명대로 주저앉으면
식당, 세탁소, 미용실 같은 편의시설들도
문을 닫게 됩니다.//
인구가 줄어
병의원이나 편의시설이 사라지고,
그만큼 머물러 살기가 불편해 지니까
사람들이 더 떠나는 구조가 된지 오래.
(트랜스 자막)
장수군의 인구는
5월말 2만 813명까지 주저 앉아서
불과 6년 만에 10% 이상 줄었습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3년 안에 2만 명 선도 무너질 수 있고,
주거환경도 더 나빠질 걸로 우려됩니다.
[강지혜/장수군 정책팀장:
일단 인구가 2만 선이 무너지게 되면
생활에 필요한 병원, 마트 이런 전반적인 시설들이 다 같이 없어지게 되는 게
가장 우려가 되고요.]
사실 이같은 상황은 동부권 자치단체들이
대동소이합니다.
CG///
진안군 인구는 2만 4천 명선까지 줄었고,
무주군 인구는 2만 3천 명선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안, 무주, 장수 모두
지난 2018년 이래 단 한 해도 반등하지
못한 채 브레이크 없이 내리막길을
달려왔습니다.
///
전문가들은 농촌 사회가
사람 사이의 교류가 부족해서 행복감이
낮아지는, 이른바 '사회적 불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황영모/전북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외부로부터의 지원과 교류에 대한
자원의 유입이 없으면 농촌지역의 주민들은
마을이라고 하는 섬 속에 갇혀 지내게 되고 그 안에서 사회적인 배제와 고립감은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는...]
전북의
합계 출산율이 0.78명까지 줄어든 가운데, 동부권을 중심으로 인구 감소의 그늘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장수군입니다.
5월말 현재
2만 8백 열세 명까지 줄었습니다.
장수 인구가
해마다 수백 명씩 주는 걸 고려하면
당장 2,3년 뒤면 2만 명선도 깨져
1만 9천 명대 자치단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속절 없는 인구 감소에 신음하고 있는
동부권 상황을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수군 산서면의 한 마을입니다.
60가구가 넘었던 50년 전과 달리
지금은 절반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의 80%는 70살 이상의 노인.
[권희관/하오마을 이장:
우리 마을 청년회장 형님이 75세입니다.
지금 연세가 75세인데도 청년으로
남아 있어요.]
산서면의 인구는
1천900여 명으로 장수 7개 읍면 가운데
계북면 다음으로 적습니다.
이곳에 한 곳뿐이던 의원과 약국마저도
2년 전 차례로 문을 닫았습니다.
주민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인근 시군을 찾아가야 합니다.
[유정례/장수군 산서면:
전동차 타고 산서 터미널로 가서
거기 가서 시외버스 타고 오수가서
직행 타고 전주에 병원도 가고 그래요.
하루가 다 가.]
학원과 독서실 등 교육시설도 전무합니다.
비슷한 또래도 손에 꼽을 만큼 적다 보니
가뜩이나 얼마 되지 않는 학생들은 끝없이
지역을 떠나고 있습니다.
[최홍림/장수군 산서면:
(나만 해도) 평생 친구가 있는데
우리 애들은 평생 친구가 없더라고.
그래서 우리 애들도 전주로 전학을...]
(CG)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면지역 인구가 3천 명 아래로 떨어질 경우, 먼저 병원과 의원, 약국이 사라집니다.
1천 명대로 주저앉으면
식당, 세탁소, 미용실 같은 편의시설들도
문을 닫게 됩니다.//
인구가 줄어
병의원이나 편의시설이 사라지고,
그만큼 머물러 살기가 불편해 지니까
사람들이 더 떠나는 구조가 된지 오래.
(트랜스 자막)
장수군의 인구는
5월말 2만 813명까지 주저 앉아서
불과 6년 만에 10% 이상 줄었습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3년 안에 2만 명 선도 무너질 수 있고,
주거환경도 더 나빠질 걸로 우려됩니다.
[강지혜/장수군 정책팀장:
일단 인구가 2만 선이 무너지게 되면
생활에 필요한 병원, 마트 이런 전반적인 시설들이 다 같이 없어지게 되는 게
가장 우려가 되고요.]
사실 이같은 상황은 동부권 자치단체들이
대동소이합니다.
CG///
진안군 인구는 2만 4천 명선까지 줄었고,
무주군 인구는 2만 3천 명선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안, 무주, 장수 모두
지난 2018년 이래 단 한 해도 반등하지
못한 채 브레이크 없이 내리막길을
달려왔습니다.
///
전문가들은 농촌 사회가
사람 사이의 교류가 부족해서 행복감이
낮아지는, 이른바 '사회적 불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황영모/전북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외부로부터의 지원과 교류에 대한
자원의 유입이 없으면 농촌지역의 주민들은
마을이라고 하는 섬 속에 갇혀 지내게 되고 그 안에서 사회적인 배제와 고립감은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는...]
전북의
합계 출산율이 0.78명까지 줄어든 가운데, 동부권을 중심으로 인구 감소의 그늘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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