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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운영 중단...자치단체는 대책 없어

2023.01.06 20:30
무주의 한 농촌 마을에 있는
주민 복지 시설이 고양이 사육시설로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은
이런 시설들의 상당수가 방치돼 있습니다.

수백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고
장기간 방치되고 있지만
자치단체는 아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12년 건립된
무주군 청량권역 방문자 센터.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볼거리와
체험거리 등을 소개하기 위한 공간이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산물 가공품에는 먼지만 쌓여 있고
사용하지 않은 포장상자가 가득합니다.

무주군 관계자 : 거기 자체가 따로 활용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2018년도
그때 쯤인데 전혀 운영을 안 하고 있는 걸로.

바로 옆 농산물 판매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

[변한영 기자:
지난 2009년 지역의 소득을 올리겠다고 세운 농산물 판매센터인데, 이렇게 건물은 그대로지만 내부는 무엇을 했던 곳인지, 그 어떤 흔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런 시설들이 들어선 건 농식품부가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시작한
지난 2007년부터입니다.

체험이나 판매 시설 등을 지어
농촌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였습니다.

(CG)
무주군의 경우에는
지난 2018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320여억 원을 들여 6개 권역에
24개 시설을 건립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곳은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사업성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마을 주민:
여기(농산물 판매센터)는 물품을 한정된 물품만 팔고 있는데, 거기(마트)는 주민들이 필요한 것이 싹 다 구비돼 있거든요.]

무주군도 사업의 실패를 인정합니다.

그렇다고 운영을 다시 시작하기에는
건물이 낡아 시설을 보수해야 되지만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아
예산을 투입하는 게 부담입니다.

매각까지 고민하고 있지만
사업성이 떨어지는 시설들을
누가 매입할지도 의문입니다.

[무주군 관계자:
정 안 되면 매각의 방법 이런 것까지도
생각해 봐야 되는 부분이거든요. 군에서 굳이 갖고 있을 이유가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

농촌을 살리기 위한 사업이었지만
텅 빈 건물만 늘고 있는 게 현실.

단순히 예산을 확보해서
건물만 짓는다고 침체된 농촌을
활성화할 수 없다는
씁쓸한 교훈만 남기고 있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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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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