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NEWS > 전체

전체

203mm 쏟아진 임실도 큰 피해...도움 절실

2021.07.09 20:30
이번 주 임실군 신덕면에도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마을 하천 제방이 무너지고
산에서 내려온 흙이 논밭을 덮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나금동 기자입니다.


지난 7일 임실군 신덕면 금정마을입니다.

흙탕물로 가득한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과 농경지를 집어 삼킵니다.

사흘 동안 이 마을에 내린 비의 양만
203mm가 넘습니다.

이틀이 지난 뒤, 마을을 찾아가 봤습니다.

범람한 하천에 제방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인근에 지어진 집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습니다.

[김선기/금정마을 주민:
물이 다리로 넘쳐 버리고 여기서 넘쳐서 내려와 버리니까 여기(제방)가 무너져 버린 거죠. 지금.]

또 다른 집은 산에서 떠밀려온 흙더미에
담장이 무너졌습니다.

[이쌍남/피해 주민:
(담장이) 저기서 저기까지 다 없어져 버렸어. 여기 봐. 물이 이렇게 차 버렸었잖아. 저기 골짜기 물이 다 여기 우리 마당으로
오니까...]

배수구는 돌과 흙으로 완전히 막혔습니다.

[나금동 기자:
산에서 쓸려 내려온 엄청난 양의 토사가
논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초록빛으로 돋아났던 모는 찾아볼 수 없고,
흙더미가 그 자리를 메웠습니다.]

농민은 복구를 엄두도 못낸 채
물끄러미 논만 바라봅니다.

[김종남/피해 주민:
내가 90살이야. 늙은이가 이제까지 애타서 농사 지어서... 날마다 여기 와서 살다시피 농사 짓다가 한나절에 버렸어.]

피해 마을은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돼
소하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임실군은 일부 토지주와 협의가 지연돼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진옥/임실군 재해예방팀장:
(사고 지역은) 인근에 있는 토지주와 협의가 미흡해서 현재까지 토지 협의가 안 된 상태에서... 인근 계곡에서 양쪽으로 갑자기 물이 밀리다 보니까...]

매서운 늦장마의 기세에
주민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JTV뉴스 나금동입니다.(JTV 전주방송)
퍼가기
나금동 기자 (kdna@jtv.co.kr)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