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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하천 범람 '긴급 대피'...전주천 홍수주의보

2021.07.07 20:30
늦장마의 기세가 정말 매섭습니다.

어젯밤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비탈면이
무너져내리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주천에도
한때 홍수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크게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전주방송 카메라와 시청자 휴대전화 등에
담긴 피해 현장 상황.

주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읍시 칠보면의 한 마을이
범람한 하천 물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흙탕물이 건물 안까지 들어차면서
집안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소방관들이 긴급 배수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불어난 하천 물에 깜짝 놀란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신인실/정읍시 칠보면: 제가 165cm인데요 키가 제, 배꼽만큼 물이 찼어요. 입구에 왔는데 집 앞인지, 인도인지, 냇가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그냥...]

폭우로 불어난 하천이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흘러갑니다.

오전 10시쯤
만경강 상류인 전주천 미산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홍수주의보는 오후 1시 20분에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지난해 홍수경보 피해를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최병윤/마을 주민: 작년보다 더 많은 비가 온다고 하면 정말 재난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주천을 비롯해 6개 시군의
8개 하천 둔치 주차장도 통제됐습니다.

전주에서는 다가교, 진북교 등
다리 아래 차로와 산책로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주혜인 기자: 폭우로 인해 이곳 전주천의 물은 보시다시피 다리 바로 아래까지 차올랐고, 거센 물살과 함께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전거 도로는 완전히 잠긴 상태고, 보시는 것처럼 운동기구 바로 앞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전주시 호성동의 한 도로에는
깊이 2m 크기의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지난 2일에 이어
닷새 만에 다시 내린 폭우로 땅이 꺼지면서
지나가던 차량 2대가 파손됐습니다.

[박건/피해 차량 주인: 사실 저렇게 큰 구덩이라고 생각을 못 했거든요. 제가 지나가자마자 다른 차량이 또 지나갔더라고요. 다른 차량도 또 빠져서...]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임실군 운암면에서는
축사가 물에 잠겼습니다.

울부짖는 소들을 구하기 위해
농민이 서둘러 물을 퍼내지만,
흙탕물은 끊임없이 밀려옵니다.

완주 상관면과 무주 안성면, 진안에서는
비탈면의 흙이 도로를 덮쳐
한때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임실에서는 고추와 벼 등 농경지 14ha와
비닐하우스-축사 등 시설물 3곳이
물에 잠겼고,
정읍에서도 농경지 2ha가 침수됐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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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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