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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또 침수...하수관 공사 탓?

2021.07.08 20:30
사흘 전 장맛비로 침수 피해를 본
익산의 도심 상가들이, 오늘 새벽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밤을 새며 복구작업을 벌여온 상인들은,
거듭된 피해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편에선 잇단 침수가
근처에서 진행된 하수도 정비 공사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사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하원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전 0시 55분쯤 익산시 창인동의
매일시장.

배수구마다 흙탕물이 솟아오르더니
5분여 만에 중앙 통로 전체가 물바다로
변합니다.

물은 어른 발목 이상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같은 시각 시장 인근 도로 맨홀에서도
흙탕물이 거꾸로 치솟습니다.

주변 가게들은 속수무책으로
물에 잠겼습니다.

불과 사흘 전 상가 200여 곳이 침수됐는데, 이 가운데 150여 곳이 또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피해 복구도 하기 전에 다시 겪게 된
물난리.

상인은 눈시울을 붉힙니다.

[정진우/신발가게 주인: 다 못 퍼내고 물이 아직 다 차 있어요. 마음 아프죠. 눈물 날 지경이에요. 어제 신발 (정리)다 해놨는데...]

밤새 가게 안 흙탕물을 쓸고 닦았던 상인은
이제 두렵다고 말합니다.

[조방영/옷가게 주인: 진짜 전쟁 같아요. 물과의 전쟁이 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두 번이나 겪다니...(잠 좀 주무셨어요?)못 잤죠. 우리 1천 6백 장 정도 버렸어요.]

상인들은 연이은 침수 피해가
하수도 역류 탓이고, 익산시가 최근
피해 지역 일대에서 진행한
하수도 정비 공사가 역류의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익산시는 2차 침수 피해가 났을 당시
한 시간 동안 22밀리미터가 내렸는데
역류가 일어날 정도의 양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점호/매일시장 상인회장: 이 근방에 건설을 하는 데가 있어요. 거기서 잘 못해서 역류해서 시장 쪽에 채워지지 않았나. 대다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어요.]

익산시의원이 오늘(어제) 오전
하수관로 내부 상황이라며 공개한 영상.

공사에 쓰인 자재들이 이리저리 뒤엉켜
있습니다.

시의원은 이 때문에 물길이 막혀 역류가
일어났고, 첫 침수 피해 이후 처리했다면
두 번째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인재라고 주장합니다.

[장경호 익산시의원(녹취): 침수 현장에서 300m 하류 지역에 (공사자재가) 엉켜서 배수가 안 된 상황이다 보니까 상류 지역에서 하수관이 역류하는 현상이 있었고...]

익산시는 이런 주장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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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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