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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병원 헤매다 숨져...보건복지부 뭐 했나?

2023.05.02 20:30
지난해 전주방송은
원광대 권역외상센터를 통해
응급의료체계의 허점을 집중 보도했는데요.

사고가 난지 1년도 안 돼
대구에서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복지부는 응급 의료체계가
향상됐다고 평가했는데,
현실은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6월, 담당 의사가 없어 다리를 다친
30대 청년을 수용하지 못한
원광대 권역외상센터.

3시간 넘게 병원을 찾아 헤맸던 이 청년은
결국 다리 한쪽을 잃었습니다.

이 사안은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습니다.

[주영수/국립중앙의료원장(지난해 10월 12일) :
운영비 환수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을 요구한 상태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그런데 지난달 대구에서 비슷한 사고가
또 벌어졌습니다.

10대 청소년이
4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졌는데
2시간 넘게 병원을 찾다가 숨진 것입니다.

문의 한 병원마다 병상이 없거나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환자를 돌려보냈습니다.

환자는 이송 도중에 뇌출혈이 의심됐지만,
환자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 부분에 대한 관계 기관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 :
경찰 조사 중이기 때문에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사실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알 것 같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까지
제3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추진한 결과,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지만 현실은 딴판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그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들었는데 그 사이에 이제 사건이 또 이렇게 안 좋게 이렇게 나온 거고요.]

전주방송은 최초 119 문의를 받은 병원이
환자 이송을 관리하고,
119의 전화 통화를 자동 녹음하도록 해서
병원 측의 도덕적 해이를 막아야 된다고
지적해왔습니다.

골든타임이 계속 무너지고
응급의료의 허점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의 대책은 계속 헛다리만 짚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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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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