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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무소에서 공공연히...3천여 명 개인정보 유출

2023.03.30 20:30
농촌지역에서 주민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책자가 공공연히 제작돼 배포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는 마을 이장들이 사설업체에
넘겨왔는데요

면사무소도 아무 문제의식 없이
보고만 있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군산시 대야면에 배포된 한 책자입니다.

앞쪽에는 광고가 실려 있고
안에는 주민들의 이름, 휴대전화 번호가
담겨 있습니다.

아파트 이름과 호수, 일부 주민의 경우
가족관계까지 기록돼 있습니다.

정보가 공개된 주민은
대략 3천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마지막 장에는 전화번호를
확인해 준 이장에게 감사한다는 글까지
담겨 있습니다.

발행 업체는 정기적으로 정보 갱신을
요청해왔고 이장들은 당사자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넘겨왔습니다.

[김창식 / 대야면 이장단협의회장 :
관례적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이렇게
전화번호를 매번 이렇게 최신화하다
보니까 전혀 무슨 개인 동의라든지
이런 개념이 없이 이렇게...]

1,480부가 주민들에게 배부됐습니다.

전화번호부를 면사무소에 가져다 놓으면
이장들이 나눠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책자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어간다면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경모 / 군산시 대야면 :
요즘 하도 저런 것(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사고도 많고, 우리들의 사생활이 너무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걸러줘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군산시는 전화번호부 제작에 개입하지
않았고, 업체가 광고 수입 때문에 만든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군산시 관계자 :
면에서는 그 부분에 인쇄했다거나 어떤
정보 제공이라든가 아니면 인쇄에 들어가는 비용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전혀 제공한
사실이 없고...]

책자를 발행한 업체는 이장들에게 동의를
받아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발행 업체 관계자 :
제가 지금까지 알기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거든요. 지금까지 책 만드는 상황에서 이장님들 동의하고 다 해서 만드는 책이라,
지역분들이 보는 책이고...]

군산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현재 각 면사무소에 전화번호부를 회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JTV NEWS 강훈 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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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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