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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현수막 1만 장...소각 때 발암물질 배출

2021.10.01 20:30
지난 추석 연휴 때
전주시 거리에 내걸린 불법 선거 현수막만
무려 1만 장이 넘습니다.

이런 현수막은
소각을 하면 발암물질까지 배출하고,
땅에 매립해도 환경오염을 유발하다 보니,
처리 자체가 여간 골칫거리가 아닙니다.

JTV는 선거철에 더욱 심한
불법 현수막의 문제점을 살피고
대안을 고민해보는 연속보도를 시작합니다.

먼저, 주혜인 기자입니다.

추석 연휴 직후,
전주의 한 고등학교 앞.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명절 인사를 담은 현수막들이 보입니다.

[김준수/전주시 효자동:
다니면서 보면 현수막이 너무 많아요.
선거 운동 기간이 아직 아니잖아요.
그런데 미리부터 저렇게 많이 붙어
있으니까 보기에도 안 좋고...]

연휴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난 뒤 찾은
창고는 그야말로 현수막 무덤이 됐습니다.

[주혜인 기자:
전주의 불법 현수막을 모아둔 창고입니다. 보시다시피 제 어깨만큼 현수막들이
쌓였는데요, 이번 추석 연휴 때 사용된
불법 선거 현수막만 해도
무려 1만 장가량입니다.]

이 많은 선거 현수막들은 어떻게 처리될까?
대부분 자치단체가 수거해 모아두었다
전문업체에 맡겨
태우거나 땅에 묻어 폐기합니다.

현수막에 쓰이는 원단의 대부분은
플라스틱 원료인 합성수지 재질입니다.

[트랜스 자막]
그렇다 보니 태우면 이산화탄소는 물론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나오고,
땅에 묻으면 화학 염료가 흘러나와
토양이 오염됩니다.

또 잘 썩지도 않아
쓰레기 증가의 원인이 됩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발생 자체를 최대한 줄이고 어쩔 수 없이 쓰이게 된 현수막의 일부라도
다시 재활용해서 사용하는...]

전북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수막의 재활용이 힘들고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부터 선거 홍보 현수막을
걸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환경보호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후보들이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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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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