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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미만 전세물량 급증...전세가도 껑충

2021.10.05 20:30
전북에서 최근 1년 동안
아파트 전세 물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갭투자자들이
집을 여러 채 가지고 있어도
취득세 중과세율이 적용되지 않아 사들인
공시가격 1억 원 미만인 아파트를
전세로 쏟아낸다는 분석인데요,

가격까지 크게 올려 내놓으면서
실수요자가 전셋집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전용면적 60제곱미터의 아파트입니다.

공시가격은 1억 원이 채 안 되는데
전세 가격은 1억 원을 웃도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달에는 최고 1억 3천만 원까지
기록했습니다.

[송미례/공인중개사:
"매매가 대비해서 거의 90%까지 육박을
하다 보니까 전세가격을 물어보셨다가
차라리 이럴 거면 매매를 하겠네요 하고, 안 하시기도 하고 돌아가시기도 하고."]

전북에는 최근 1년 동안
공시가격 1억 원 미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임대차 3법이 시행된 뒤
450여 건까지 줄다가 두 달이 지난
10월부터는 증가세를 보여왔는데,

최근에는 1천6백여 건까지 늘면서
1년 사이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취득세 중과세율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
1억 원 미만 아파트를 산
이른바 갭투자자들이 전세 물량을 쏟아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아파트값이 오를수록
전세 가격을 최대한 올려서 내놓으면서
전세 가격마저 급등하고 있습니다.

[정길환/부동산114 호남지사장:
"(갭투자는) 1천만 원 내지
1천5백만 원 정도의 차액만 가지고
이 사람들이 투자를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가격을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전세가격도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아직 1억 원 미만 아파트의 인기가 식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난해 정부의 7·10 대책 이후
지난 8월까지 전북에서 1억 원 미만 아파트
거래만 2만 2천여 건이나 됩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전세 실수요자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입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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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익 기자 (woo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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